추억 속에 있는 만득이 시리즈

오늘은 추억 속의 만득이 시리즈를 가지고 왔습니다.

 

1. 만득이 시리즈 원조

만득이가 만두 가게에 들어가 만두를 주문했다. 마침 그 가게 안에는 귀신도 와 있었는데, 선반 위에 보니 얹어놓은 만두 하나가 막 떨어지기 직전인 모습을 보고 귀신이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만두가, 만두가....!”

하고 중얼거렸고, 때 아닌 귀신 소리를 들은 만득이는 즉시 그곳에서 달아나버렸다.

그 뒤 재미를 느낀 귀신이 줄곧 만득이를 쫓아다니며,

“만득아, 만득아!”

하고 불러대면서 “만득이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2. 노래방 만득이 시리즈

노래방에 들어간 만득이가 신나게 열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귀신이 나타나서,

“만득아! 만득아!”

하고 부르는 것이었다.

만득이는 그런 귀신이 무척 귀찮아졌다.

그래서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 한 곡을 선택하여 불렀다.

곡목은 ‘찬찬찬’

“술잔을 부딪치며~~~~~!”

만득이가 열창하는데 옆에 있던 귀신은 “찬, 찬, 찬” 가사 대신 이렇게 덧붙였다.

“술잔을 부딪치며 만, 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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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장실 만득이 시리즈

만득이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팠다. 그래서 화장실로 가 바지를 내리고 앉았는데 갑자기 귀신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만득아, 만득아!!”

그런데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귀신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밑을 들여다보니, 맙소사 귀신이 변기 속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급했던 만득이는 아랫배에 잔뜩 힘을 준 다음 일을 보았다.

이윽고 귀신은,

“마안드으윽아압......!”

 

 

4. 삐삐 만득이 시리즈

귀신 때문에 극도로 피곤해진 만득이가 급기야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한적한 시골로 내려갔다.

시골에 도착한 만득이는 즉시 집 한 채를 지었는데, 그 집은 창문도 없고 출입문도 납땜으로 봉한 완전밀폐형이었다. 단 하나의 이유, 귀신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이사 후 한도안은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꼭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느닷없이 삐삐가 와서 보니 “10000”이 찍혀 있었다.

“아니, 만......!”

순간 모골이 송연해진 만득이는 들고 있던 삐삐를 냅다 방바닥에 집어던졌다.

“드드드드득.......”

놀란 만득이가 호기심을 참지 못해 다시 삐삐를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2”라고 적혀있었다.

 

 

5. 솔직히 말해 만득이 시리즈

만득이를 좋아하는 귀신은 갖은 구박을 다 당하면서도 졸졸 만득이만 쫓아다녔다. 만득이는 그런 귀신을 귀찮아하면서도 적당히 같이 놀아주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만득이가 귀신을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이었다.

불러도 들은 척도 안 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그날도 만득이가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간밤을 문밖에서 꼬박 새운 귀신이 다가서며 하는 말,

“만득이, 너 솔직히 말해, 나 말고 다른 귀신 생겼지?”

 

 

6. 오토바이 만득이 시리즈

하루는 만득이가 스쿠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그날도 귀신이 따라붙으며,

“만득아, 만득아!”

하고 불렀다.

“젠장 저건 왜 또 따라오고 지랄이야?”

만득이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서 전속력으로 스쿠터를 몰았다.

그러자 귀신이 갑자기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숑카를 타고 순식간에 만득이를 스쳐 지가면서,

“마아아아앙드드으으으으으으으가가가가가가...................”

라고 외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