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유해진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자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 유재철

2024. 5. 4. 21:3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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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퀴즈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 유재철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천만 영화 <파묘> 유해진의 모티브

대통령 장례를 치를 정도의 최고 실력을 갖춘 장의사

역대 대통령 6명의 염장 담당

법정 스님 타계 (2010)

송해 선생님의 마지막 길 (2022)

이건희 회장님 묘소도

마지막 소풍을 끝내고 가시는 거니까 안내를 해드리는 거죠

삶의 마지막 인연, 하늘길 도우미를 찾아서

 

30년간 수천 명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장례 명장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 유재철

 

▶ 두 번째 유퀴저 : 유재철

 

※ <파묘> 전개 중 아주 극적인 사건이죠. 한 묫자리에 몰래 관이 두 개 묻어져 있는 ‘첩장’ ?

어떤 재벌집에서 (이장) 의뢰가 들어와서 갔어요. 보통 3~4m 정도 폭을 파는데 2m를 팠을 때 유골를 모시고 나왔는데 작업이 다 끝나고 올라오려는데 갑자기 한쪽 흙이 무너지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관이 살짝 보이더라고요. 먼저 쓴 명당의 기운을 받기 위해 몰래 중첩으로 들어온 묘를 말해요. 도둑으로 묫자리를 쓴 거죠.

좋은 자리들, 명문가는 얼마나 좋은 풍수가가 봐줬겠어요.

좋은 자리에 살짝 끼어드는 거죠.

 

 

※ 올해로 장례지도사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1994, 서른여섯에 시작했으니까

10월이면 30, 4,000명을 배웅했고 이장, 산소 정리해드린 분들도 4,000명 정도

 

※ 역대 대통령들의 장례도 맡으셨다고? 어떻게 전 대통령분들의 장례를 맡게 되신 겁니까?

자고 있는데 아내가 깨웠어요. 뉴스 자막으로 최규하 대통령 서거라고 뜬 걸 보고 제가 세수만 하더니 가방 들고 나가더래요. 연락 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갔어요.

제가 그때 한 13년 차 정도 되거든요. 그때쯤 큰 스님들 영결식이라든가 장례를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일반인 장례의 열 배 이상 규모를 진행한 경력으로 대통령 서거 소식에 제가 뭔가 할 일이 있겠더라고요. 가서 비서님들한테 얘기하니까 그분들도 정신이 없고 당시 대통령 서거는 27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대통령 장례 담당자들도 모두 바뀌고 맞이한 상황이었어요.

제가 할 수 있다고 하니까 당연히 뭐...

 

※ 처음 장례지도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제가 열 살 때, 작은 형이 돌아가셨어요.

맨 날 붙어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 거예요.

어머니께 더 여쭙지도 못하고 슬퍼하시니까

그래서 어렸을 때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젊었을 때, 사업을 시작했다가 잘 안 됐어요.

이것저것 하다가 마음 추스르고 한 게 절에 갔다가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장의사를 하면서 꽤 돈을 많이 벌었어요.

장의사는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실력만 있으면 돼라고 그래서 거부감 없이 바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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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지도사로 치렀던 첫 장례 기억하시나요?

제가 광주에 가서 일을 배울 때인데요.

어린 자녀들을 두고 떠난 한 아버지의 장례였어요.

처음 맡은 만큼 좋은 곳에 가셨으면드린 기도하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눈을 붙이는데 누가 쳐다보다가 눈을 뜨면 없어지고 누가 쳐다보는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고 며칠을 앓다가 지도 법사 스님께 여쭤보니 이놈아, 무슨 마음을 먹고 했니?” “아저씨 좋은 데 가시라고했다니까

그건 염라대왕이나 성직자들이 할 일이지 염장이는 염하고 잘 모셔서 가족들 위로하는 일이죠

염장이 할 일, 그 일만해 그 영이 좋은 일 했으면 좋은 곳 갈꺼고 나쁜 일 했으면 지옥할 것인데 네가 집착을 하니 그 영가가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이야 라고

그 말을 듣고 깨닫고 나니까 안 떠오르더라고요.

 

여가의 기운이라든가 돌아가신 분의 기가 있거든요.

뚱뚱하신데도 가뿐하게 염할 수 있는 분이 있고 깡마르셨는데도 힘든 분이 있어요.

힘들게 돌아가셨거나, 죽음을 못 받아들이신 경우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 많은 분의 마지막을 함께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장례가 있습니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법정 스님의 장례

 

 

평상시 본인이 마흔 살 때부터 글에 쓰셨어요.

어떠한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수의도 만들지 말고, 사리도 찾지 말라

주무시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 표정 자체가

 

승복 입은 그대로 다비해라 관도 준비하지 말래요.

다비장까지 올라가려면 경사가 15, 남자 걸음으로 한 30분 걸릴 것 같아요.

행렬이 가면 한 시간이에요. 그곳을 관 없이 어떻게 가느냐?

법정 스님이 오대산에 들어가 계실 때 나무 그늘 밑에 바위나 이런 데 걸쳐놨던 평상이 있대요. 낮잠 주무시고, 책 읽을 때 계시던 곳이라고

주무시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깨끗한 승복으로 갈아입혀 드리고 생전 오대산 암자에서 명상하실 때 쓰던 대나무 평상에 누이고 보내드렸어요.

 

 

다비 : 불에 태워 시체를 화장하는 일로, 육신을 원래 이루어진 곳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

 

※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진 장례 풍습이 있다면?

결혼식이나 돌잔치 가면 되게 재밌잖아요.

장례 쪽에도 그런 문화가 들어오더라고요.

 

미국이나 일본은 자연스러운 장례 문화가 있어요.

노래도 선곡할 수 있고 시를 낭송한다거나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있죠.

그리고 고인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얘기해요.

일반인들도 고인의 삶을 얘기하는 문화죠.

 

※ 수 천 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깨달은 진리가 있다면?

누구나 죽는다는 것.

보통은 죽는다는 생각을 잘 안 하시더라고요.

죽음을 잘 관찰하고 큰일 하신 분이 많죠

아까 말씀 드린 법정 스님 같은 경우도 그렇고 미국의 스티브 잡스 같은 경우도 늘 아침에 나가면서 거울 보고 그랬다잖아요.

오늘이 내 마지막이라고 해도, 지금 하려는 일을 할까?”

17세부터 그랬다고 하니 보통 사람의 몇 백 배의 일을 한 것 같아요.

죽음의 명상이라고 그러거든요.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을 하고, 그런 다짐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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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잘 준비하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요새는 웰다잉이 화두라 프로그램도 많이 나와 있어요.

2002년도에 일본에 갔더니 엔딩노트라는 게 있더라고요.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생각해보며 정리하는 노트

내 자산을 누가 관리해줄 것인지 내 간병을 할 것인지 이런 것들 있잖아요.

미리 고민하고 세세하게 적어놓는 목록

거기에는 내 장례를 어떻게 기르라는 거까지

내 장례식에 초대할 사람들, 혹은 부르지 말 사람명단도 있어요.

여러 사람을 써놓고 필요 없는 사람을 지워나가는 거예요.

남는 분들한테 평상시에 잘해야 되는 거죠.

엔딩노트에 정리하고 나면, 인간관계가 달라진다더라고요.

 

<엔딩노트> (2012)

말기 앞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죽음을 준비하며 적는 목록으로 일본에서 화제가 된 이야기

 

※ 작례식장 가서 상주분들 뵈면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그냥 눈빛으로 손을 잡아주든지 아니면 어깨 토닥이든지가 좋지

제일 안 좋은 질문이 어떻게 돌아가셨대?”

그분 입장에서는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말하지 않음으로써 할 수 있는 무언의 위로가 있잖아요.

 

※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저는 미래에 영가들이 모여 사는 공간을 믿고 전생, 환생도 확신이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하는 일도 마지막 배웅길에 더 충실하려는 이유가 됩니다.

 

 

[유퀴즈 문제2]

중국 최초의 풍서서 <청오경>에는 공덕을 베푼 자에게 이것을 남겨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임금이 신하와 정치를 의논하는 곳을 뜻하는데요.

조선 중기 광해군은 이복동생인 정원군의 집이 이것이라는 말을 듣고 빼앗아 그곳에 경희궁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무엇일까요?

 

[정답] 명당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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