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교과서 삼아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청 예보 정책과 김성묵

2023. 12. 1. 18:41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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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215쨍하고 해 뜰날편 퀴즈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매일 PM 2:00 기상청

날씨 예보를 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그들

기후 변화로 어려워진 날씨 예측

날씨를 맞히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

기상청 최연소 3급 공무원이 이번 겨울 날씨를 알려드립니다.

 

▶ 첫 번째 유퀴저 : 기상청 예보 정책과 김성묵

 

 

하늘은 숙제, 사계절은 난제! 하지만 풀어냅니다.

자연을 교과서 삼아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청 예보 정책과 김성묵

 

▷ 기상청에서 근무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기상청 근문 17년 차. 200728살에 기상청 입사를 했습니다.

<< 기상청 최연소 3급 공무원 >>

 

2007년에 7급으로 먼저 입사했었고 공부를 계속해서 200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올해 3급으로 발령되었습니다.

 

 

▷ 기상청에서 예보가 결정되기까지 진행순서는?

기상 관측 시뮬레이션 예보관 해석

 

전 세계에서 동시 기상 관측 후 슈퍼컴으로 시뮬레이션하면 예보관마다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MRI, CT를 찍더라도 의사마다 소견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예보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보 토의를 날씨가 나쁠 때는 하루 6~ 10번도 하고요

 

 

계속 토론하는 중에도 가장 중요한 토론은 오후 2시의 토의입니다.

이때 결정되는 예보가 저녁 뉴스로 방송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 동안 예보 접전이 이루어집니다. 이 시간에는 전국의 모든 예보관이 화상으로 연결돼 각자의 기상 해석을 토론합니다.

 

▷ 총괄예보관이란?

저는 2017, 18년 이때 총괄예보관으로 근무했었는데....

총괄예보관은 최종 결정권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책임이 정말 막중해요.

의견들이 다 다르잖아요. 오늘 토의도 보셨지만 미묘하게 다른데 ABCD 중에 B로 결정했는데 C라는 상황이 나왔다.. 근데 단순한 오차가 아니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다면 마음이 천근만근인 거죠. 말수도 줄어들고 약간 우울 비슷하게 증상들이 오고

옆에서는 괜찮아 주눅 들지마 소신대로 해.”라고 해주시지만 본인이 제일 괴롭죠.

 

▷ 올해 전국을 놀라게 했던 외국 사이트의 장마 예보가 한 달 동안이라고?

     캘린더가 떴을 때 기상청 내에서도 얘기가 나왔나요?

 

 

인터뷰 질의도 많이 왔었고 문의도 많이 들어왔어요.

저희가 데이터를 트래킹해본 결과로는 평년의 개념이었어요.

앞으로의 예측이라기보다는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만든 날씨 캘린더였어요.

그래서 핵심은 그것이었어요.

과거 통계를 예보라고 보긴 어렵다.“

라고 발표했었는데 그 기사 앞으로 댓글이 막 달렸어요.

 

기상청이 아니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라고 ... 씁쓸했어요.

 

 

근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희가 맞았죠.

과거 통계보다는 근거를 가지고 한 예보 정확도가 훨씬 더 높다

 

▷ 기상 예보가 빗나갈 때 들어오게 되는 민원은 어떤 것이 있나요?

민원1. 시멘트를 부어놨는데 비 와서 물 들어갔으니 보상해라

민원2. 면접 같은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 때문에 다 젖었다.

민원3. 이불을 널어놨다가 홀딱 젖은 분

 

민원을 하시는 분들은 예보가 틀린 이유를 알고 싶다기보다는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는 민원이에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면 어떻게 정확히 맞히겠냐고 다 이해해주십니다.

 

▷ 소나기가 제일 예보가 어려운 이유가

맑아서 기온이 올라가야 섞이면서 소나기구름이 생성됩니다.

그래서 맑다는 전제가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맑네하고 나갔다가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 농업, 어업 생업과 관련이 된 날씨!!! 민원

민원1. 고추를 널어놓았다가 비를 맞히신 할머니

그해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워서 마지막 말리던 작업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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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쪽에서 일하는 기상대 인천기상대 같은 곳엔 어업을 하시는 분이 많아서 풍랑특보가 나면 우리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데 못 나가게 하면 어떡하냐? 잔잔한데 사무실에 앉아서 특보만 내면 다냐?” 고 항의하시는 분들이 있죠.

 

어업도 같은 상황을 놓고 30분 간격으로 다른 전화 올 때가 있어요.

잔잔하니 풍랑특보 해제하라 VS 사람 죽을 것 같은데 빨리 내라

 

그래서 배 이름을 물어보면 둘 다 평양호라고 해요.

알고 보니 조업을 해야 되는 선주 VS 목숨이 걸린 선원이 전화를 한 거죠.

 

같은 파도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거죠.

오직 과학적인 데이터 관측 기반으로 특보 운영

 

▷ 우리나라 기상 예측 시스템이 외국과 비교해선 어떤지?

자동차, 반도체 강국인 대한민국인데 날씨도 그 정도 됩니다!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하여 구동 시작했고요.

이걸 할 수 있는 나라가 몇 안 돼요,

직접 쏜 천리안 위성에 성능 좋은 슈퍼컴도 있고 선진국 대열에 거의 들어왔다고 할 수 있어요.

 

▷ 겪어보지 못한 기상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여긴 비가 내리는데 저긴 멀쩡하다던가 하는 마치 동남아의 스콜처럼 기후가 변한 듯 한데요?

 

, 기후 변화, 즉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내리는 비의 양도 증가하고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도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대기 전체에 물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폭우뿐 아니라 폭염의 양상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건 열대야가 많아지는 이유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동남아스럽게 약간씩은 변하고 있는 듯

 

▷ 지금 예보가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과거 경험도 중요한데 겪어보지 못한 날씨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 이상기후에 따른 가을의 실종

     여름 20일 길어지고 겨울 22일 짧아졌다고?

 

, 실제 데이터로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계절 시작의 기준이 있나요?

사람들은 3, 4, 57, 8월 여름 이렇게 월로 구분하실 텐데...

기상학, 기후학적 계절의 기준은 온도입니다.

일평균 기온이 5도 밑으로 내려갔다가 위로 회복이 되면 겨울이 아니고

여름은 20도 위로 갔다가 내려가면 아닌 거고

 

▷ 낙엽이 익는 가을을 지나 올해 겨울 날씨는?

 

장기 전망은 사실 어렵습니다.

제가 확률적으로 접근합니다.

30년 평균을 평년, 한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어봄직한 기간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을 평균으로 30번의 겨울이 있었을 거잖아요.

30년 평년 대비 높을 확률, 비슷할 확률, 낮을 확률로 보는데

올 겨울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아질 전망으로 한 번씩 추위가 찾아오지만 장기간 지속되기보단 회복을 하고 극한의 한파보다는 일시적인 하강을 예상합니다.

 

▷ 올해 눈은 많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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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한번씩은 눈의 양이 많을 순 있다.

 

▷ 과장님이 처음 도입한 정책이 있다고?

작년 88일 신림동에서 반지하침수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어요.

그때 기상청은 나제 호우경보까지 내놓고 긴급 자막 방송, 속보를 운영했음에도 사고가 난 거예요.

그래서 무엇을 더 해드릴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만약에 그 곳에 있었으면 뛰어가서 당장 나오라고 하지 않았겠느냐? 싶은거예요.

예전에는 행정안전부나 지자체에서 두 단계를 거쳐 간접적으로 전달한 안전문자...

소리 없이 오는 기존 안전문자를 40dB의 소리와 함께 기상청이 직접 전하는 호우재난문자로

 

 

▷ 국가 행사에도 참여를 많이 하셨다고?

누리호 발사, 평창 동계 올림픽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하셨다고?

제가 그때는 재해기상대응팀의 팀장으로 있을 때 인데 예보관을 파견 보내고

발사해서 성층권까지 2분이면 도착하는데 그 2분이 관건인데 이때 자체제어가 영항을 주는 강풍이 있으면 안 되고, 전자 장비이다 보니까 주변에 낙뢰 천둥 번개가 치면 안 되고 이런 것들을 지원하게 됩니다.

 

 

▷ 평창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기상 상황에 참여하셨다고?

스키점프는 예보관과 심판원이 출발, 점프 장소의 바람을 초 단위로 확인했어요.

초속 4, 5m만 돼도 점프를 못 합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선수가 위험하기 때문에...

예보관과 심판원이 초록불을 켜더라도 최종 깃발을 내리는 건 코치가 합니다.

기록도 고려하고 선수의 안전을 생각해서 깃발을 내리면 선수가 출발하게 됩니다..

 

 

▷ 근무하신 지 20년 가까이 되셨는데 직업병 같은 거 있습니까?

속단하지 않죠.

예보를 단언했다가 틀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대부분의 예보관들은 변동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 합니다.

 

▷ 반대로 기상청 금기어는?

이번 주 날씨 좋겠는데

 

 

▷ 과장님은 왜 기상청을 선택하셨습니까?

일단 과학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교에 들어갔더니 학부라고 해서 묶여 있더라고요. 지구 환경에 대해서 해양 지질은 해봤더니 스케일이 너무 길어요. 수십~수만 년이 지나야 뭐가 좀 바뀌는데 날씨는 다음 날 바로 나오는 답이라서.. 그래서 공군 기상 장교로 가 국가 행사를 지원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그러다 보니 기상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그때마다 기상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결과..

 

▷ 직업별 베네핏에서 기상청은 베네핏은?

다음 주 캠핑 가는데 포천 날씨 어떠냐? 일본 후카이도 날씨 어떠냐?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날씨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불교에서 육신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날씨나 자신의 몸 상태를 이것으로 판단하기도 했는데요. 몸의 근육과 뼈마디를 이르는 말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삭신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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