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7. 15:00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49회 배우 여진구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9살 <새드무비>
10살 <사랑하고 싶다>
11살 <연개소문>
12살 <일지매> <타짜> <식객>
13살 <자명고>
14살 <자이언트>
15살 <무사 백동수>
16살 <해를 품은 달>
17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18살 <감자별 2013QR3>
19살 <서부전선>
20살 <대박>
21살 <1987>
22살 <왕이 된 남자>
23살 <호텔 델루나>
24살 <스타트업>
25살 <괴물>
26살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27살 <노량 : 죽음의 바다>
그리고 어느덧 28살
20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연기의 길을 걷고 있는 진구 오빠가 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이 배우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봤죠.
인생의 절반 이상 연기의 길을 걸어온 배우 여진구
▶ 두 번째 유퀴저 : 여진구
▣ 영화 <하이재킹>
실제 1971년 여객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할
데뷔 20년 차 진구의 첫 아역 도전
▣ SBS <대결! 반전 드람>라고 재석이 출연했던 방송에 <키스 못하는 남자>편 제 아역으로 나왔다고?
이 현장이 조금 기억이 나거든요. 상대방이 번개 맞는 신이라서 근데 어머니가 알려주셨어요.
어머니께서 “너 재석 선배 아역으로 연기 시작했어”
▣ 당시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캐스팅
7년간 총 15명 배우의 아역으로 출연
▣ 아역 때 대본을 두 세 번만 읽으면 다 외웠다고?
그게 참 신기해요.
어렸을 때 대본을 서너 번 정도만 읽어도 이야기나 대사가 저절로 떠올라서
어머니께서 저한테 맨날 “대본 좀 읽어”라고 할 정도로
근데 저는 “안 읽어도 돼. 나 다 알아“라고 그랬어요.
▣ 16살에 만난 작품 <해를 품은 달> 국민 남동생에서 ‘진구 오빠로’ 로
당시 모든 누나들의 마음을 흔든 그 대사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 현장에서 요즘 아역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처음 보는데도 괜히 내적 친밀감이 있죠.
잘해주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 아역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고충?
아역 생활 중에도 학업을 놓지 않는 친구들도 많고
저는 시험 때만 벼락치기 하는 스타일.
▣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중학교 때 전교 부회장에 공부도 꽤 잘했다고?
중학교까지는 벼락치기하면 성적이 잘 나왔는데 고등학교는 안 되더라고요.
유재석 : 우리와 같은 결이라고 생각했지만 중학교 때 선생님에게 편지를 썼네요
“선생님 제가 연기 때문에 지방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가끔 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저를 꼭 깨워주세요.”
여진구 : 이거 중2병 때 쓴 것 같아요. 이거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해요 반 분위기 흐리는 게 싫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 아역 여진구를 배우 여진구로 각인 시킨 작품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범죄에 가담하며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화이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
당시 17살에 [청룡영화상] 최연소 신인남우상 수상
▣ 극장에서 이 작품을 못 봤다고?
당시 미성년자여서 혼자 대기실에서 핫도그 먹으면서 기다렸어요.
그러다 딱 20살 되고 봤죠.
사실 제가 그때 좀 개인적으로 힘든 때였어요.
1, 2년 만에 연달아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화이>가 잘되면서 스스로를 옥죄어왔던 것 같아요. “잘해야 한다. 무조건 칭찬을 들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항상 보여야 하고” 이러다 보니까 스스로를 많이 가뒀던 것 같고 어릴 땐 그냥 연기하는 게 재밌고 즐겁게만 해왔는데 이젠 잘해내야만 하는 배우가 돼야 하다 보니 즐길 수가 없어지니까 슬프더라고요.
현장에 나가는 게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이젠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 들고 그런 고민거리나 시행착오들을 겪다 보니까 그때 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자책했던 거 같아요.
유재석 : 시기적으로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고 20살도 정말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부터 알게된 잘해내야한다는 책임감
여진구 : 위축이 많이 됐던 거 같기도 하고 많은 분들 앞에서는 웃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러고 나서 집에 가면 좀 힘들더라고요
화이 이전의 어린 시절 작품들을 볼수록 되게 그냥 제가 지금 봐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연기하고 그런 순간들이 보이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내가 좀 내려놓을 수 있지?”
저때가 부러웠던 이유는 “와 저 때 참 순수해 보인다” 별생각도 없어 보이고 어린 시절 나를 하루빨리 다시 찾아와야겠다.
▣ 인생에서 연기를 빼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10대 때는 촬영 현장과 학교의 반복이니까 크게 이런 생각을 안해봤는데 처음으로 연기 외에 제 시간이 생긴 게 스무살 때부터인데 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등록금을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은행업무나 버스 노선도 잘 모르는 거예요. 그때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진짜 연기만 하고 살았구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인간관계에서 멍해지더라고요.
스몰토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항상 연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생각보다 사회성이 되게 떨어지는 거예요. 내가 “이걸 놓치고 있었구나.” 제 현실을 눈치 챘을 때 나 좀 심각하구나
어느 겨울날 문득 그냥 혼자서 즉흥적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을 갔다와봐야겠다. 싶어서
KTX 표를 끊어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가 갑자기 밖에서 눈이 내리는 거예요.
때마침 기차도 멈춰서 중간에 내렸어요. 눈 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부산까지 가는 티켓을 끊었으니까 다시 기차 타야지 했는데 알고 보니 한번 내리면 끝이더라고요.
그제야 다시 티켓을 구매하고 서울까지 가는 것도 다시 끓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때 성인이니까
“이제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거고 회피만 해선 안 된다.”
“난 이렇게 살고 싶진 않아”라는 걸 어느 순간 느낀 거 같아요.
편안함에서 멀어질 때가 됐다.
부산 갈때도 무서워서 꽁꽁 싸매고 나왔거든요.
매니저 형이나 가족이나 그 누구도 없이 이렇게 가는게 두려워서 꽁꽁 싸고 갔다가 밖에서 자유롭게 막 날리는 눈을 보면서 “나 이러려고 나왔는데 나 왜 또 이러고 있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차에서 내렸던 것 같아요. 눈을 맞고 싶어서 그러면서 하나씩 내려놓고 그냥 막 식당에 가서 밥도 먹어보고 식당 어머니께서 “우리 가게에 세자가 왔다고 좋아하시고” 엄청 좋아해주시고 반찬도 더 주시고 그런 경험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 순간이 저에게는 삶을 바꾼 전환점이어서 저 스스로 칭찬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이에요.
▣ 인생의 전환점을 겪고 23살에 만난 <호텔 델루나>
구찬성(여진구)이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사장 장만원(아이유)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이야기
이전 작품들과 달리 본인의 성장이 아닌 만월을 성장시키는 조력자 역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되게 잘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임했는데 많은 분이 사랑을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고마운 작품이죠.
▣ 여진구씨가 여진 대비 홍보대사예요?
예.
기획안 첫 장부터 지진 대비 홍보대사는 지진희
여진 대비 홍보대사는 꼭 여진구씨를 모시고 싶습니다.
▣ 나의 30대는 어떨 것 같아요?
저는 사실 20살 때부터 30대를 기다렸거든요.
30대가 되면 이야기할 것도 많아지고 다른 모습들을 많은 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 [유퀴즈 문제2]
이것은 고대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얼굴이 3개 팔이 6개인 신의 이름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이 신은 호전적인 성격으로 늘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서 유래해 끊임없는 싸움과 분란으로 난장판이 된 곳을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아수라장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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