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4. 16:51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48회 배우 류수영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저는 이곳에 셰프로 초대되었습니다.”
스탠퍼드에서 요리수업을 하고 온
1억 뷰 레시피의 주인공
원 팬으로 초간단 <오돌제육> 손쉽게!
제육볶음 680만
김밥 590만
볶음밥 390만
칼칼 달달하고 전 국민의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어남선생을 찾아서
▶ 세 번째 유퀴저 : 류수영
▣ 요즘 많은 분이 류수영 씨를 보면 하는 말이 있다고요?
“류수영 씨, 안녕하세요. 드라마에서 멋있었어요.”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류수영 씨,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 4년 전 <편스토랑> 출연으로 화제가 된 요리 실력
실패 없는 간단 레시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믿고 먹는 어남선생으로 불리는 중
※ 본명이 어남선
그동안 선보인 레시피가 300개 정도
정말 힘들어요.
이미 60개쯤에서 제 레퍼토리는 털렸다고 보는 거거든요.
밑천은 다 털리고 제가 책 사서 보고 계속 새로운 거 연구하고 다른 사람들 거 단점, 장점 찾아서 만드는 건데 그렇게 모은 요리책만 300권이 좀 넘어요.
고수 분들 저의 선생님들한테 배운 거죠.
▣ 듣는 맛이 있는 어남선생의 설명
실패하지 않도록 한국 요리는 보통 물이 중요하거든요.
물은 2리터!라고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해요. 강조를 해서 까먹지 않도록
“지금부터 중불이에요. 절대 키우지 마세요“
답답해도 괜찮아! 타면 못 먹어요. 포인트를 집어주는 거예요.
연기도 1분 보여주려고 일주일 밤새우거든요.
8분짜리 요리 쇼를 구성하려면 2, 3주 준비해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비슷한 연기와 요리.
▣ 미국 스탠퍼드 대학서 한식 강연을?
스탠퍼드 동아시아연구소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국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K-푸드’로 정해진 컨퍼런스 주제로 저는 셰프로 초청돼서 강연, 요리 수업까지 진행했습니다.
저도 놀랐어요. 스탠퍼드에서 왜 나를 불렀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레시피를 사람들이 따라 하고 있고 그게 너무 재미있잖아요.
레시피를 최소화해서 알려주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저도 가서 학술적인 얘기를 했다기보다는 “제가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나봐요.
▣ 한식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느끼고 오셨다고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한식은 굉장히 힙한 요리예요.
한식을 모르면 촌스러운 느낌이 있더라고요.
미국에서 장을 6군데에서 봤는데 어딜 가나 고추장은 있어요.
한인 마트가 아니고 한인이 사는 동네가 아닌 곳에서도 이름도 칠리 소스가 아니라 이름 그대로 “GOCHUJANG" 고추장이라고 그대로 표기되어 있어요.
고춧가루도 이름 그대로 적혀있고 그만큼 우리 음식이 지금 외국에서 인기입니다.
▣ 구글 앞에 레스토랑의 메뉴 개발까지 하고 왔다고?
구글 앞에 되게 예쁜 레스토랑이 있어요.
“여름 한정 메뉴를 만들고 싶은데 네 레시피를 하나 알려줄 수 있니?”
고추장 소스를 이용한 광어 스테이크를 만들어드리고 왔어요.
실리콘 밸리 가면 구글 회사 쪽에 식당이 있어요.
준비를 하고 간게 아니여서 식당 팬트리부터 살펴봤어요.
고기도 있고 광어도 있고 뭐라고 할까 한국적인 맛, 한식을 만들어야 되는데 광어 필렛이 있었어요. 광어... 바질과 파로 낸 기름에 광어 스테이크를 구워서 그걸 깨로 한번 감쌌어요.
고추장 소스와 파 기름으로 한식다워진 광어 스테이크
▣ 또 화제가 됐던 레시피 ‘생크림 없는 로제파스타’
생크림 없이 크림 맛을 낸 로제파스타 레시피
생크림이 생각보다 비싸거든요. 500ml 6천원 정도 하는데 한 끼를 위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유 해피, 미 해피”가 저의 모토인데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행복한 쉬운 요리가 모토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버터만 사세요. 우유만 있으면 돼요. 그러면 생크림 맛이 나요” 제가 요리를 준비할 땐 일단 완벽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어디까지 빼도 맛있을까?” 다 날리고 서너 가지 안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 1998년 <최고의 밥상>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데뷔?
실제로 출연자로 처음 데뷔한 거는 SBS <최고의 밥상>이었어요.
3주 연속 우승하면 프랑스 파리 보내준다고 했거든요.
2승하고 3승째 떨어져서 못 갔어요.
조세호 : 그때 어떤 요리를 출품하셨어요?
류수영 :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이틀 밤새면서 만든 요리여서
▣ 원래 이렇게 요리를 좋아하셨나요?
어릴 때부터 좋아하긴 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 베이킹 파우더, 밀가루 이런 게 있었어요.
누가 시킨 적도 없는데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집에 혼자 있을 때 빵을 구웠어요.
베이킹파우더, 밀가루, 설탕 막 넣고 버터는 80년대라 없고 대충 전자레인지에 돌렸어요.
놀랍게도 부풀어오른 거예요. 성공은 했는데 맛은 이상했어요.
문 안 잠그고 다니던 시절에 이웃집 할머니가 놀러 오셨다가 “맛있다, 남선아!” 해주신 거죠.
어른이 맛있다고 해주시니까 어른 된 것 같고 너무 기쁜 거예요.
그때부터 열심히 보게 된 요리책
실력은 일천하지만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늘 있었어요.
▣ 요즘에는 밥해준다고 오라는 사람 요즘 진짜 없어요. 그런 친구 있으면 눈물 날 것 같아요
“얼른와, 내가 밥해줄게 그게 되게 큰 위로예요”
한꺼번에 여러 명 먹이려면, 할 땐 진짜 힘든데 맛있는 거 만들어주고 나눠 먹으니까
엄청 금방 친해지는 거예요. 요리는 되게 이타적인 행동이거든요.
스스로 먹기 위해서 요리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그건 생존이죠.
그런 말이 오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밥 먹으로 와”라는
▣ 요즘 언제 제일 즐거우세요?
어제저녁에도 장보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자동차 창문이 내려가더니 “어남선생~ 최고”하고 지나가요. “어제 저녁 잘 먹었어요.” “나 또 해먹잖아 제육볶음”
그때가 제일 희열이 있어요.
기쁨이나 눈물을 주는 게 저의 직업이었는데 한 끼를 주는 게 직업이 된 것 같아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 같아서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쓸모 있는 순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좋아요.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촬영이 잘 안 풀리거나 우울할 때 똑똑똑 하죠, 어머니가 “밥 먹고 자라고” “고추장찌개 해주세요” 하고 막 퍼먹고 뜨끈한 걸 마시면서 몸이 풀리고 말이 나오거든요. 말하다 보면 괜찮아요. “견뎌지는 거네?”
내가 잘 넘어갔던 배경에는 가족이 있었고 가족이 먹었던 밥이 있던 건 분명해요.
지금 저도 아내랑 아무리 대판 싸워도 “밥 먹어!”는 해요.
그러면 아내가 째려보고 와서 “맛있잖아” 그럼 다 풀려요
그래서 항상 밥은 같이 먹으려고 해요.
같이 밥만 먹을 수 있어도 큰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 힘을 가진 게 같이 먹는 따뜻한 밥이 아닐까?
어남선생으로 요리를 가르치면서도 “해 먹어라” 얘기할 수 있는 건 밥의 힘을 내가 알기 때문에
◉ [유퀴즈 문제3]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에서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이것 영문 모른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과연, 정말로’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중화요리점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2음절의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짜장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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