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0. 20:37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54회 서울대 신입생 필수과목 문해력 교수 나민애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서울대 신입생이라면 전공을 막론하고
누구나 들어야 하는 ‘대학 글쓰기’ 수업
그 수업을 12년째 가르치는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딸
서울대 강의 평가 1위 학생들의 문해력을 고민하는
글의 DNA가 흐르는 교수님을 찾아서
▶ 첫 번째 유퀴저 : 나민애
▣ 서울대 신입생 필수 교양 과목이라고?
학술 공동체로 대학을 규정하고 대학에서 새로 익혀야 하는 소통의 방식 그게 바로 글 읽기 & 글쓰기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말을 글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
▣ ‘대학 글쓰기’ 수업에선 어떤 걸 배우는지?
고등학생까진 암기, 문제 풀이를 많이 했잖아요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
주어진 텍스트 속 읽어낼 자료를 선택하는 훈련
선택ㅇㄹ 바탕으로 논리를 펼치는 글쓰기 훈련 & 토론
직장 생활 나가면 다 할 거거든요.
팀으로 회의하고 문서로 정리해서 공유하고 앞으로의 사회 생활에 단단한 기반이 될 훈련들.
스스로 생각하고 써서 남들을 설득 시키는 의사소통
▣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국어가 최대 관심사라고? 국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국어는 진짜 오래 걸려요.
모국어도 공부해야 돼요.
수학, 과학, 경제 지문 등 모국어로 배우는 모든 과목
모국어인 국어를 모르면 진입하기 어려운 거예요.
모든 지식을 이해할 대 대장은 ‘국어’
▣ 서울대 신입생 600명을 대상으로 3년간 독서 실태를 조사하셨다고?
서울대생들의 이미지 ‘책벌레’가 강해요.
직접 움직여서 조사를 해봤어요. 3년 동안 거의 비슷한 통계가 나왔어요.
“초등학교 때 책 많이 읽었어?” 70% 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해요.
서울대생 특징은 공부도 독서도 ‘많이 했다’고 절대 안 해요.
70%가 “많이 읽었다‘고 하면 숨은 샤이 독서가들이 더 있는 것이기에 서울대생 약 80%가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해요.
▣ 교수님은 통권 읽기를 추천하신다고?
책을 한권 다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 책을 쓴 사람은 하루아침에 쓰지 않았어요.
3~4년의 결과물을 일부만으로 이해할 수 없어요.
책을 읽다 보면, 모든 작가가 읽기 쉽게 쓰진 않았어요.
넘기기 힘든 고개도 만나고 고불고불한 골자기에서 길을 잃기도 하거든요.
그걸 이겨내고 마지막에 책을 딱 덮었을 때 “아, 내가 어려운 걸 해냈다”
근데 이 어려운 걸 해봐야 돼요.
▣ 하루아침에 되진 않겠죠?
글 읽기, 글쓰기는 사실 몸으로 하는 거랑 비슷해요.
요리 유튜브 시청만으로 안 되듯이 직접해봐야 하는 글 읽기, 글쓰기
▣ 책을 읽을 때
저는 책을 읽잖아요? 그럼 그 책을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구절이라도 반드시 타이핑을 쳐놔요. 그런 것들이 모이면 내 취향을 찾는 이정표가 돼요. 저한테는 그게 보물이거든요.
<나만의 재산을 만드는 꿀팁!>
인상 깊은 구절을 3~4개 뽑아서 나만의 파일로 정리하기
▣ 교수님도 학생들 어휘력에 놀랄 때가 있다고요?
한자어 같은 거를 썼을 때 애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 어휘력 테스트
① 일소에 부치다 = 웃음거리로 여기고 무시해 버리다
② 작금 = 어제와 오늘을 아우르는 말
③ 차반 = 맛있게 잘 차린 음식
④ 상계 = 채권과 채무를 대등액에서 소멸시키다
⑤ 이팔청춘 = 16세 무렵의 젊은 시절
▣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
어휘력이 없으면 책에서 던져줘도 받질 못한다.
정보를 습득할 대 무기가 바로 어휘력
근데 우리는 보통 대박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통칭해 버리는 것 같아요.
경치가 멋있어도 ‘헐 대박’ 이러고 놀라워도 ‘좋아요, 헐, 대박’ 등 쓰는 단어에만 말이 국한돼서 단어의 다양성이 축소되고 있어요.
“말을 잘하는 분들의 특징이 ‘나의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면
‘모니카 페트’라는 사람이 쓴 동화책이 하나 있어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라는 제목인데 우리는 ‘단어를 모으는 사람’이 돼야 해요.
어려운 단어, 쉬운 단어, 예쁘고 미운 단어 모두 주머니에 하나씩 모으는 거예요.
모으면 모을수록 나는 ‘말’의 부자가 돼요.
▣ 교수님만 아는 보석 같은 단어가 있다면?
‘시과’란 단풍나무의 열매
날개가 달려서 팽글팽글 돌면서 떨어져요.
날개가 있는 열매라고 하니까 “이렇게 멋있는 단어가 있어”
▣ 교수님도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으셨죠?
저는 국문과가 책 읽는 데인 줄 알고 왔어요.
아버지는 앉아서 책만 읽으셨어요.
아버지가 월급을 타면 책 외상값을 갚으러 다니셨어요.
외상 빚을 져서 책을 또 갖고 와요. 저는 책을 안고 자전거 뒤에 실려서 오는 거예요.
집에 책이 엄청 많이 쌓여있었거든요.
책도 생명체다 새롭게 태어난 책, 늙어가는 책, 부서지는 책도 있어요.
‘책이라는 것은 생물 같기도 하다’
공상에서 요정하고 소꿉놀이하듯이 전 책하고 소꿉놀이를 했거든요.
▣ 초등학교 들어가고부터 아침 식사하실 때 책 내용을 계속 얘기해 주셨다고요?
알든 몰든 본인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모든 사람이 책을 읽어야 되는 줄 알았어요. 그 덕을 많이 보긴 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 아버지가 책을 두 권 사주셨어요.
그 책은 사전이었어요.
사전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단어를 찾고 연구하는 시인들
한 단어가 시 안에 들어와야 되는데 안 나와서 몇 날 며칠을 끙끙대는 걸 많이 봤어요.
사전을 주시면서 아빠가 줬던 건 사전 그 자체가 아니었어요.
“단어의 중요성, 말의 중요성”
말의 중요성에 대한 감각을 주셨던 것 같아요.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뜻하는 불교 용어입니다. 오늘날에는 이야기의 첫머리라는 뜻으로 중요하게 얘기하거나 생각할 거리라는 의미로 쓰이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화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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