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끝이없다 학교 가는 길이 가장 행복한 일성여고 김갑녀

2024. 11. 2. 13:00정보 공유/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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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유퀴즈 26690대에 대학 도전! 머리 쥐어뜯는 고3 학생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8세 누군가에겐 이미 한글을 쓰는 나이

90세 누군가에겐 처음 한글을 접한 나이

머리 뜯으며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을 잧아서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학교 가는 길이 가장 행복한 일성여고 왕언니 김갑녀

 

▶ 첫 번째 유퀴저 : 김갑녀

 

▣ 고3이시면 입시 때문에 바쁘실 때 아닙니까?

요새 조금 바빠요. 내년엔 저도 대학을 가야죠.

 

▣ 지금 시험공부하고 계세요?

평생교육원에 지원하셔서 수능은 안 보시는...

원래는 안 가려고 그랬는데 또 그게 있잖아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숙명여대는 집이랑 가깝고 서강대는 학교랑 가깝고 덕성여대는 교통이 괜찮고

세 군데를 넣어봤는데 모르겠어요 될는지 안 될는지

사회복지학과

 

 

▣ 어떻게 학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잖아요.

그 시절에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를 다녔어요.

해방 후 한글을 배우려고 했는데 그땐 가난하고 힘들게 살 때니까 집안일 도우라고 엄마가 못 가게 했어요. 몰래 학교에도 가봤는데 엄마한테 끌려 나오고 그래서 한글을 못 배웠어요.

그리고 시간이 몇 년 가서 6.25 전쟁나고

 

▣ 학교를 가시게 된 이유가 셋째 딸이 세상을 떠나고 3년간 방 안에만 계셨다고?

동네 아줌마가 내가 무슨 일 저지를까봐 아침에 들러서 저녁에 가고...

딸이 1년 동안 췌장암으로 앓다가...

그 딸한테 의지하고 살았었는데 가고 나니까 나는 좌절한 거죠.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직장도 포기하고 하늘이 무너졌죠.

장례식에 가질 않았어요. 집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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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례식을 보기 싫어서 따라 죽으려고 하기도

그러다 이웃 분이 집에 있으면 뭐 하냐?’ 해서 파지를 주웠어요.

바깥에 나오게 하기 위한 이웃들의 배려였죠.

그렇게 파지 줍는 일을 7년 정도 하고 이웃의 소개로 학교까지 들어가게 됐다.

 

주변 분들의 권유로 학교를 다니게 되고 80년 만에 한글을 깨우치게 된!

 

▣ 주택연금 신청서를 혼자쓰고 만세를 외쳤다고?

그걸 혼자 다 쓰고 나서 너무 뿌듯한 거예요.

내가 혼자 이거를 쓸 수 있다는 게!!!

엄마, 만세!!”

옛날에 공부를 못 해서 이제 초등학교를 다녀서 한글 쓰는 거라 했더니 직원이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필적은 저보다 잘 쓰시는데요?” 그때 기분은 말할 수가 없지!

글을 못 써서 어머니께 보낼 편지도 대신 써달라 했었으니... 이제는 내가 내 손으로 쓰니까

 

▣ 글을 쓰시고 나서 어머니께 쓰지 못했던 편지를 직접 다시 쓰셨다고?

 

 

그리운 어머니께

엄마 딸 갑녀도 잘 지내고 있어요.

항상 자식 걱정에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자란 저도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자식들만 남겨두고 멀리 돈 벌러 간 엄마를 기다리면서 저는 어린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었죠.

두 동생은 저보다 먼저 엄마를 만나러 갔어요. 만나셨지요?

이제야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생 끝에 복이 온다 하더니 정말 그런 날이 왔네요.

엄마 품에 가기 전까지 평생 한이 되었던 공부 열심히 하며 행복하게 지내다 갈게요.

엄마, 저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곧 엄마 산소에 찾아뵐게요. 그때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 수십 년이 지나서야 하늘에 부치는 편지

어머님이 하늘나라에서 이 편지를 보시면 얼마나 흐뭇하고 뿌듯하실까?

장하다고 하겠죠그래도 지금은 참 행복한 시간이에요.

80세에 공부 시작해서 여기까지 내가 왔다는 게

내가 생각해도 김갑녀야 너는 참 잘하고 있다 너 참 장하다

왜냐면 우리 교장 선생님이 항상 나를 칭찬해주라고 그랬거든요.

 

 

▣ 어머님이 계시면 같이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놀러 다니고, 여행 다니고! 그런걸 못해 봤잖아요.

텔레비에서 엄마 모시고 여행 가는 방송을 보면 더 그런 마음이 들어요.

단풍놀이 가야 될 텐데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고대 중국 탕왕의 세숫대야에서 새겨진 글귀로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진다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일신우일신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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