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3. 20:37ㆍ정보 공유/퀴즈 모음
안녕하세요. 행복한 달토끼입니다.
오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오는 퀴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보다보면 퀴즈가 나오는데 어려운 퀴즈들이 많아서 1화부터 현재까지 어떤 퀴즈들이 나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186화 ‘lucky happy enjoy‘에 나오는 퀴즈를 모아보았습니다.
이 모습은 지금의 제 모습이 아닙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의 이지선도 사랑합니다.
23년 만에 모교로 금의환향한
지선 교수님을 찾아서
평범한 23세 대학생이 만난 불의의 사고
교통사고로 전신 55%에 화상을 입은 후
“지선아 사랑해” 열풍을 몰고 왔던 2003년
그리고 2023년 교수가 되어 모교로 돌아온
이화여대 교수 이지선
1. 유 퀴즈 온 더 블럭 186화 lucky happy enjoy 특집 (230322) - 이화여대 교수 이지선
23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강단에 선 <지선아 사랑해>의 주인공
이지선 교수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 1890년 고흐의 “꽃피는 이것 나무”는 조카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이것은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초봄에 피는 열매로 서양에서는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는데요. 오늘날 견과류로 즐겨 먹으며 생김새가 복숭아의 싸앗과 비슷해 복숭아의 도를 써서 한자로 편도라고 부르는 이 열매는 무엇일까요?
<<정답>> 아몬드
※ 23년 전, 스물 세 살 이지선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남들이 봤을 때는 아주 밝았던 학생이었고 중간 중간 혼자 노래도 불렀다고 해요.
유아교육과를 다녔어요. 그 사고 당시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어요.
발달이 늦은 아동을 위한 놀이 치료에 관심이 생겨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 평범했던 일상을 순식간에 바꿔놓은 사고가 있었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고요. 저희 친오빠가 옆 학교에 다녀서 오빠의 작은 차를 얻어 타고 여느 때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신호등이 바뀌었고 빨간불에 오빠도 차를 세웠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던 중에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도망가다가 저희 차를 들이받으면서 6대차와 붙이치면서 차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뒷 좌석에 있던 지선의 몸에 불이 붙었고 오빠가 지선을 차에서 꺼내다 화상을 입고 티셔츠를 벗어 불을 꺼주고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기억이 없고 오빠가 들은 말로는 “동생이 화상이 문제가 아니다. 맥박도 안 잡히니 곧 갈 것 같다. 빨리 작별 인사를 해라 해서 좋은 동생이었다 잘가” 하고 있던 중에 아직까지 안 가고 이렇게 인사는 받았지만 잘 살아있습니다.
※ 치료는 어떻게?
사고 10일째, 첫 수술을 했어요.
화상을 입으면 상한 피부를 걷어내는 수술을 해요.
수술을 받으면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상한 피부를 걷어내고 나니 날카롭게 살아난 감각으로 통증이 어마어마한 거죠. 그리고 감염을 막기 위해 피부가 걷힌 살 위로 계속 소독을 받아야 했고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어요.
붕대를 다 풀고 있는 상태로 머리 뒤가 조금 찢어져서 치료를 위해 살짝 앉혀 놓았는데 화상 부위를 처음 보게 되었어요. 제 몸에 살색이라고 부르는 피부가 없는 상태를 보았고 내가 살 수 없는 상황이구나. 그때 직감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우리 마음의 준비를 하자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너 다시는 상처보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하시면서 제 입에 밥을 밀어 넣으시면서 기도하셨어요. “이게 지선이 살이 되고 피부가 되게 해주세요.
그런 기도와 그런 엄마를 보면서 그 밥을 받아 먹으면서
“살아서 나가야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마음으로 지지말자.” 다짐했어요.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픈 거 참기, 밥먹기를 아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살아남아서 중환자실을 나오게 됐죠.
※ 가해자가 찾아오면 용서했다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중환자실에 아버지가 오셔서 사고 설명을 해주셨어요.
보통은 합의해달라고 찾아온다는데 아무도 안 온다.
그런데 그때 제 마음에 혹시 찾아오면 용서한다고 말해줘.라고 했는데
이미 제게 닥친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감정도 견디기 어려운 거잖아요. 그것만큼은 피할 수 있도록 신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 사고 7개월 뒤, 기다리던 퇴원병원에 있는 동안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
피부는 갖게 되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과 마주했고 또 다른 어려움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유재석 : 어느 날은 거울을 보다가 “안녕 이지선”이라고 하셨다고 ?
네 처음에는 숟가락에 비친 얼굴을 처음 보게 됐는데 눈썹도 없고 외계인 같다.
그게 저의 첫 느낌이었어요. 어 나 아닌데 나 이렇게 안 생겼는데 부정하게 되었는데
그때 보게 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빛이었어요. 너무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도 그 피부를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원래 사랑했던 내 동생, 내딸, 내조카 그 모습 그대로 바라봐주는 눈빛을 보면서 “이 사랑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생각을 하게 되면서 거울 앞에 용기를 내서 서게 됐죠.
근데 처음 보는 분이신 거예요. 처음 사람 만나면 인사하잖아요. “안녕 이지선”하고 인사하고 지나가면서 인사해주고 자꾸 보면 정들잖아요. 그렇게 저 자신과 다시 친해질 수 있었어요.
※ 인간극장 “지선아 사랑해”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한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TV 출연하는 거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셨어요.
길에 나가면 저를 구경하고 보고 놀라는 분들 참 많았어요.
그 당시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가 혀 차는 소리였거든요.
그런데 TV 출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알아보면 그 시선을 걱정하셨어요.
어떤 분들은 길을 지나가셨어요. 생각해보니까 너무 특이해 다시 보고 싶어
아닌 척 돌아서 다시 오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이런 분들은 2~3번 보고 자기 호기심이 해갈되고 나면 와서 더 보지는 않거든요.
제발 TV로 저를 자세히 보시고 길에서 만났을 때 편안하게 지나가주시길
“내 삶에도 희로애락이 있으니 당신의 삶처럼 너무 특별하게 여기지 말아 주시길”
제 삶을 보여주면 살기 편해질 수 있겠다.
그런 기대로 TV에 나가게 되었고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또 다른 지선이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즈를 보고 갖게 된 이해의 폭으로 “지선 씨처럼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구나.” 이해의 눈빛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에 나갔죠.
※ 미국에 2004년으로 공부하게 되었어요.
공부를 해서 나 같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故하용조 목사님을 만났고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어요. 27살에 떠났어요. 석사 2개 사회복지학 박사까지 취득하고 돌아왔어요.
※ 얼마 전에 수술을 받으셨다고?
어느 날 지선에게 달린 댓글을 봤는데 “내면이 중요하고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니 계속 수술을 받더라 어떤 말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라고 쓰신거예요.
그래서 좀 설명이 필요하겠다 생각으로 말씀드리는데.
상처의 수축하는 경향 때문에 피부 면적이 부족한 상태여서 원활한 움직임(눈깜박임, 손목도 쓸 수 있기)을 위해 충분한 피부 면적이 필요하기에 지금까지도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 ‘사고를 당했다’가 아니가 ‘사고를 만났다’라고 표현을 하신다고?
어느 날부터 ‘당했다’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사고를 당했다’라고 말할 때마다 ‘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피해자예요.’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피해자로 살고 싶지 않았고 또 돌아보니 마냥 피해자로만 살지는 않았더라고요.
잃은 것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참 많았어요.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은 많이 얻게 됐고 그래서 저 스스로 말을 바꾸자!
‘사고를 만났다’ 그랬어요.
반갑지는 않지만 ‘만났다’라고 말한 순간부터 이 사고와 헤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불행을 만났을 때 자기 자신에게 다시 쓰기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다시 쓰기를 할 수 있었던 힘은 주변 사람들이 저를 새롭게 봐주는 환자가 아니가 장애인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로 봐주는 그 힘이 제가 피해자로 살지 않고 다시 이지선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오늘살이 이지선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갑작스러운 일로 힘들어 하는 분들께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고 ?
어려운 일이 꿈에서조차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들이 일상 속에서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 일과 잘 헤어질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 당장의 상황은 암울하고 절망적일지라도 우리 인생이 결코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
공주님과 왕자님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동화의 해피엔딩은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감 그 희망의 힘으로 오늘을 또 하루를 살아나가다 보면 분명 그 날이 올 것이다. 그 마음에 의구심이 드는 날이 오시면 그때 저를 떠올려주시길
저런 인생도 있더라. 다들 아마 그랬을 거예요. ‘저 사람 인생 끝났지.’ 무슨 미래가 있겠어라고 했을 텐데..
다 망가진 것 같아도 오늘이 있거든요.
꼭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더라도 내 인생도 꽤 괜찮을 것이다. 그 마음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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