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5. 19:42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배우 이순재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시대의 큰 어른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 배우 이순재
배우 경력 69년 차 연예대상가지 수상한 능력자
80대에도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서 어른 행세하고 대우 받으려고 주저앉아버리면 늙어버리는 거고”
이 시대의 참 어른
▶ 세 번째 유퀴저 : 이순재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얼마전에 드라마를 7개월 걸려서 찍었어요. 시트콤 <개소리>.
거제를 왔다 갔다 하며 7개월 동안 촬영을!
그래서 조금 휴지 기간입니다.
왜냐면 재작년 9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연극 4작품을 해서.. 10kg가 빠졌드라고요.
※ 어떻게 이렇게 체력과 건강을 유지 하시는지?
특별하게 체력이 강한 축은 아닌데 일종의 의무감이에요.
‘무당이 멍석 펴놓으면 뛴다.’는 얘기 있잖아요.
빌빌거리다가도 현장에 가면 생기가 도는
※ 69년만에 팬클럽이 생긴다고?
근데 그건 내가 생각했던 건 아니고 우리 대는 팬클럽이란 게 없었어요.
팬클럽한다 하면 별로 오지도 않고
왜냐면 일부 인식은 딴따라로 봤기 때문에 지금에 보던 시선하고는 완전히 달랐어요.
팬클럽 못했던 또 다른 이유가 우리가 바빴다고
한창 바쁠때는 영화 5~6편을 동시에 계약하고 찍었어요.
유재석 : 6~70년대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하신 이순재 선생님. 하루에 영화를 3편씩 찍었다고요?
이순재 : 4편 찍은 적 있어요. 신혼 초에는 집에서 자는 시간이 1년에 일주일뿐이었던 적도.
지금 그렇게 일했으면 63빌딩 하나는 생겼을 거야.
그렇게 뛰었는데 지금 2층짜리 건물도 없어.
그때는 방송국이 주 제작자란 말이에요.
배우들도 방송국 소속이고.
원래 1956년도에 종로 네거리에 TV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1959년도에 불이 나버렸다고
그후 5.16 후에 1961년도에 KBS TV가 시작되고
1964년도에 TBC가 시작되고 1969년도에 MBC가 시작되고
여름인데 40도가 올라가는 환경에서 땀이 줄줄 흘러도 생방송이니까 땀을 닦을 수가 없어요.
KBS는 남산 사옥이라 냉난방이 됐지만 TBC는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4층에서 시작했단 말이야. 5층이 나이트클럽이고 그때도 4층이 냉난방이 안 됐다고
※ 드라마를 생방송으로 하는 거죠?
5년 동안은 드라마가 생방송.
그 당시 드라마 작가분들은 한국 문단에 등단한 대가들!
그 마지막 세대가 <사랑이 뭐길래> <무자식 상팔자> 김수현 작가님.
우리말을 완전히 마스터한 분들이라 글자 하나를 못 고쳐요.
생방송에서 실수하는 친구는 그 다음날 아웃이야.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중앙정보부에서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실화극장>이라고
영화배우들이 TV 드라마로 유인되었던 계기로 한국 영화가 대형화 + 컬러화 되던 시기라서 TV는 작고 흑백이라 영화배우들이 출연을 원하지 않았다.
근데 중앙정보부가 제작하며 영화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
※ 팬클럽 회장이 배우 하지원씨라고?
안녕하세요. 슬릭백의 하지원입니다.
또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멋진 배우로 늘 가슴속에 선생님이 계시고 저는 팬의 입장에서 팬클럽 회장을 하고 싶습니다. 더킹투하츠 드라마 촬영 당시 밤도 새우고 힘든 환경이었는데 현장에서 힘든 내색 한번 안 하시고 감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넘치시던 에너지. 대사 NG도 거의 없으셨어요. 예전에 선생님 연극하실 때 놀러 가서 족발을 사주신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께 “연기가 왜 이렇게 어렵나요?” 했는데 “인마 난 아직도 어렵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새기며 매 작품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70년 만에 팬클럽을 만드시는 거 정말 축하드리고요.
팬클럽 회장으로서 선생님 잘 모시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팬클럽 가칭 <작은 거인들>
※ 소속사에서 팬클럽 명칭을 <작은 거인들>로 하려고 하는데 마음에 드시는지?
무슨 영화 제목 같다.
나에게 팬클럽의 의미는 평생을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많은 분이 성원을 해주셨단 말씀이에요. 그래서 오늘날까지 있는거지.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겁니다. 지나간 얘기 나누며 허물없이 차 한잔하고 싶은 마음으로
※ 뵐 때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우리 존재는 소위 말하자면 대상이 있잖아요. 나혼자 모노 드라마가 아니잖아요
봐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 그 분들 하나하나가 귀한 겁니다.
더러 보게 되면 스타들이 그분들을 귀하게 생각 안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마치 독불장군처럼 사진 찍자면 도망가고 악수하자 그래도 안 하고 난 이건 안 된다고 생각해.
악수하자는 사람 한 사람 한사람 감사해라.
그 사람이 없으면 너란 존재도 없는 거다.
※ 89세 전 세계 최고령 리어왕 이순재 무려 3시간 20분 공연
그 전 기록은 이안 맥켈런 80세. 앤서니 홉킨스 80세
나는 젊었을 때 햄릿을 못 해봤단 말이에요. 젊었을 때 로망이 햄릿.
중년 오면 오셀로, 맥베스인데 장군들이라서 체격이 좀 있어야 돼요. 나는 왜소해서 안된다 말이죠. 그래서 노년에 셰익스피어 연극을 하고 싶은데 “리어왕” 이걸 한번 해보자.
힘들더라도 시도해보자. 3시간 20분을 풀로 해보자.
대사가 400마디 정도인데 독백이 많아 혼자 소화해야 할 대사가 많아요
근데 역시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예요.
그 안에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들어있어요.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리어왕이 스스로 느낀 점
미쳐 보살피지 못한 대중에 대한 연민을 표현한 장면으로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아, 어떻게 이걸 견뎌왔느냐 머리 눕힐 집 한 칸 없이 누더기를 걸치고 내가 그동안 너희들에게 너무나 무관심했구나”
자기가 회한을 갖는 거야.
“부자들아 가난한 자의 고통을 몸소 겪어봐라 그리하여 넘쳐나는 것을 그들과 나누고 하늘의 정의를 실천하자.”
이게 셰익스피어의 진수예요.
※ 배우의 언어는?
박사나 무학이나 시골 사람이나 서울 사람이나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 순재의 첫 시트콤으도 화제였던 작품 <거침없이 하이킥>
김병욱 감독이 <거침없이> <지붕 뚫고> 정말 잘 만들었어요.
시트콤의 진수는 웃으면서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 페이소스
희극의 4요소가 유머, 풍자, 아이러니, 페이소스
페이소스 = 연민 = 사랑
인간애가 필요하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들어가 있을 때 관객들이 웃으면서도 순간 가슴을 치게 하는 몇 군데 시도해 봤는데 가장 인상적인 건
아들 준하가 취직을 안 하고 맨날 컴퓨터만 봐 일은 안 하고 주식으로 손해만 보던 아들을 야단을 치고는 사돈네 회사를 알아봐줬고 그렇게 아들은 몇 년 만에 취직을 했다. ‘아들이 근무하나 보다’하고 봤더니 상사 구두를 닦고 있는 거야. 아버지가 바로 데리고 나와서 같이 운 적이 있다고.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장면.
또 다른 시트콤의 요소 = 가능성의 과장.
내가 널판때기 뛰는 장면이 있어요.
아들이 가서 뛰길래 내려와 인마 어른이 그게 뭐하는 거야
내가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거지. 올라가다 보니까 너무 올라가서 2층이 보였던 장면
뛰면 올라간다는 가능성에 대한 과장.
※ 배우에게 기억력은 자존심의 문제.
아우 미안해 하면 그럼 그만둬야 돼.
동료들, 후배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니까
그래서 내가 나름대로는 스스로 기억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게 미국 대통령 이름도 외워보고 연기 쉬운 거 아니에요. 지금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있다고요.
예술이라는 건 완성이 없어요. 어느 시대의 대가가 있을 뿐이지 그것이 그 예술의 끝은 아니라는 거죠. 완성이 없다는 건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 얼마나 신나는 작업이에요. 이제 나이의 한계가 있으니까 하기 힘든 작품이 많지만 하고 싶은 도전들이 많아요.
※ 인생은 무엇인가요? 선생님.
우리가 태어나는 조건은 각자 달라요.
넉넉하게 태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조건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그러나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가 덤으로 태어난 건 아니다.
나를 이런 환경 속에서 태어나게 한 의미가 무얼까?
‘삶의 의미를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
그러니까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나라고 불가능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연기도 마찬가지로 바닥서부터 쌓아서 올라간 사람들이 송강호하고 최민식 같은 배우들
또 그렇게 치고 올라온 인물이 마동석 같은 친구예요.
옛날 같으면 그 얼굴에 탤런트 시험보면 다 떨어지는데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본인만의 세계를 개척했기에 가능했던 지금의 성과
그렇기에 “나도 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을 가지길” 그럼 이루어진단 말이죠.
◉ [유퀴즈 문제3]
이것은 ‘잡념을 버리고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경지’를 뜻하는 불교 용어로, 이 경지에 다다르면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삼매경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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