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7. 14:16ㆍ정보 공유/예능 리뷰
오늘은 유퀴즈 227회 아나운서 김대호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14년차 아나운서의 이중생활
24시간이 모자란 아나운서계의 신인류를 찾아서
이서진과 나영석을 섞은 외모에
기안84의 정신세계를 가진 아나운서 김대호
▶ 세 번째 유퀴저 : 김대호
※ 대세 of 대세, 김대호 아나운서 고정 프로그램이 몇 개?
고정 프로그램 7개 정도
파일럿 프로그램도 있고 그 외에 외부 활동도 있고
바빠지고 나서는 예능을 많이 하고 있었고요.
아나운서들이 하는 업무들이 또 있어요.
라디오 뉴스, 사내 행사 진행, 제작 발표회 사회 등도 기본적으로 소화를 하고 <우리말 나들이> 프로그램도 아나운서들이 제작하고 있거든요. 그런 활동들을 하면서 외부활동을 해야해요.
※ 일반적으로 프리랜서와 아나운서분들의 출연료 차이가 꽤 있을 텐데?
차이가 많습니다. 기본 월급에 수당이 붙는 방식으로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
※ 지난 4월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는데 저 사람이 아나운서라고?
VR로 세계를 여행하고 집안에 포장마차와 수영장이 있는 행복한 자연인의 모습.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그렇게 사세요?” 물어보세요.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스타일.
가장 오래 했고 좋아하는 건 “비바리움”
비바리움 : 유리장 안에 동식물을 넣어 키우는 것
운동 같은 경우에는 클라이밍도 하고 수영도 하고 등상하기 좋아하고 걷기 좋아하고 자건거도 타고
※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시는데 연애를 7년 동안 안 하셨다고?
연애라는 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만나는 사람들이 되게 제한적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이따금씩 오는 외로움들을 그러려니 하고 지나오다 보니까 그냥 그냥 이때까지 온 것 같아요.
※ 언제 그런 외로움이 생겨요?
연애 프로그램 볼 때나 TV에 연애 스캔들 나잖아요.
저 사람들은 어떻게 만났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혼술하면서 TV 볼 때 영화 끝 부분이 왜 저렇게 끝났는지 알 것 같거든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현실은 혼잣말하고 있는 그때!
※ 어떤 만남을 추구하세요? 운명을 믿습니까?
저는 운명을 믿어요. 자만추♡
유재석 : 자만추를 하려면 돌아다녀야 되거든요.
김대호 : 제가 요즘에 방송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재밌어요. 새로운 사람들 만날 기회가 많으니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이런 분도 계시네?’ ‘저런 분도 계시네?’ 이성을 떠나서 조세호씨처럼 재미있어요.
※ 주변에서 이런 끼를 알고 있지 않았을까? <나혼산>에 나오기 전엔 어땠는지?
처음에 제 개인 생활을 보여드리게 된 건 일로써 보여드리게 된 거예요.
MBC 아나운서국에서 운영하는 너튜브 채널 ‘뉴스 안 하니’
매일 새로운 컨셉을 해야하는데 어렵잖아요.
한 날은 전종환 아나운서가 “너희 집에서 후배들 삼겹살 한번 구워주면 안 되겠니?”
근데 저는 별로 안하고 싶다고 거절했는데 2번째 이야기 했을 때는 이 또한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이겠거니 한번 공개를 했어요. 그게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서 그 영상을 계기로 <나혼산>에서 들어온 섭외 요청
※ ‘나도 예능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는지?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라서 방송 일을 한다고 해서 정말 재밌는 방송을 해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보다도 내가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워라밸만 있다면 만족합니다.
유재석 : 진짜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포인트. “회사는 회사, 나는 나!“ 내 인생을 직장 생활 하듯이 살 순 없다.
대신에! 다 같이 일하는 곳이고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으니까
받는 만큼 일을 해야죠!
이렇게 회사생활을 해와서 저는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라든지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 2011년 <일밤-신입사원> 프로그램으로 입사하셨는데 어떻게 지원하시게 된 겁니까?
사실 제가 아나운서라는 꿈은 없었어요. 방송에 대한 꿈 자체가 없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제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학업을 소홀히 했어요. 재수할 때 공부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서 재수하면서 수능 점수를 100점 넘게 올렸거든요. 머리빠지고 코피나고 그렇게 한번 치 떨리게 해보고 나니 공부가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쭈~욱 놀다 보니 학점도 낮고 일반 기업체도 심지어 토익 점수도 없었으니까
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때 너무 건방지게 덤볐는데 저는 어쨌든 목소리도 나쁘지 않고 외모도 나쁘지 않고
아나운서 시험이
1차가 카메라 테스트
2, 3, 4차에서 특별히 어려운 필기시험은 없음
SBS, MBC는 영어 시험도 없어요.
거의 블라인드 테스트
KBS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봐야 하는데 그것조차 보기 싫어서 KBS는 패스하고
MBC, SBS만 준비해서 지원하게 됐는데
SBS와 MBC 둘다 카메라 테스트는 통과 필기시험 탈락이라서 필기 준비만 열심히 하면 되겠는데? 라는 생각에 1년만 준비해보자 해서 고시원 알바를 하며 학원비를 벌기 시작했는데 카운터에서 TV 자막으로 <신입사원> 모집이 나오길래 한번 해볼까? 해서 된 거예요.
유재석 : 당시 5509:1의 경쟁률를 뚫고 최종 3인에 합격
※ 아나운서 3년 차에 사직서를 냈어요?
이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거예요. 너무 부족했고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까 방송의 매력도 못 느끼고 방송 일이 어느 정도 연기도 필요하고 평소보다 밝게 톤을 높여야 하는데 제가 너무 훈련 없이 들어와서 제 능력에 부쳤던 것 같아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적도 많이 받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했죠.
당시 국장님과 동기, 선배들이 “그럼 조금 쉬었다가 오는 건 어떠니?”라고 해주셨어요.
차라리 쉬었다 오고 그래도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그때 나가라
들어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나가는 건 너무 위험할 수 있잖아요. 저도 사실 막막하니까
“3개월만 쉬다 오겠습니다”하고 쉬다 오니까 괜찮더라고요. 또
“회사하고 가장 먼 데로 도망 가자하고 남미를 한달 정도 여행하고 왔어요.”
※ 직장인 김대호는 어떤 사람?
한 단어로 정리자마녀 “계륵”
제가 저를 그냥 객관화했을 때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약간 없으면 아쉽고 시키는 건 해내는데 꼭 왜 하냐고 물어보는 편
※ 직장인 김대호가 14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월급~ 안정되고, 규칙적인.
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요.
※ 첫 출근을 앞두고 1인분의 몫을 해낼 방법이 있을까요? 김대호의 조언?
왜 1인분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그 ‘1’이라는 숫자에 집중하는 것 같은데 나는 02.의 인간일 수도 있거든요.
0.2만 하면 1.8 하는 사람이 분명 있거든요.
이게 평균값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사람이 1만큼 한다고 해서 나도 1만큼 성과를 내려 하지 말고 나의 그릇을 이해하고 억지로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려 하지 말아라.
0.2를 한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과한 채찍질을 하지 말아라.
내가 가진 능력보다 일을 덜 하지는 말되 능력이 부족해도 그만큼의 몫을 다 하면 괜찮다.
그보다 조금이라도 더 해낸다면 박수~
※ 김대호 아나운서의 고민?
사는 거 자체가 고민이긴 한데 제가 하는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까?
‘회사원’ 김대호, ‘아나운서’ 김대호의 역할만 해왔는데 이제 여러 가지 영역에서 일을 해봤잖아요. 과연 가보지 못한 영역에서도 해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느낌으로 나라는 사람이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제가 정말 안정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나이도 40대에, 회사에선 차장이고 그런데 이 안정이 표류일 수도 있겠다.
‘이 상태로 재미없이 쭉 살겠다’ ‘살아온 40년을 그대로 살 수도 있겠다’
막연함이 생겼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재밌다고 얘기해요.
어딘가에 둥둥 떠있던 내가 항해를 다시 시작한 느낌으로 내가 다시 움직이게 된 지난 한 해였어요. 목적지는 아직 모르죠.
◉ [유퀴즈 문제3]
이것은 조선 후기 남사당놀이 중 땅에서 재주를 넘는 기술을 부르는 말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매우 격력하고 흥에 겨운 재주를 보며 즐거운 일을 이것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오늘날 좋은 일이 생겨 기를 펴고 사는 상태를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살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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