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0. 13:00ㆍ정보 공유/예능 리뷰
오늘은 유퀴즈 243회 100명의 스타를 기른 국민 엄마 아빠 전미경님 전배수님 배우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시합 나갔다 하면 챔피언, 시험만 보면 전국권인 변호사 아들 백현우에게
숨길 수 없는 DNA를 물려준 아버지이자
또 다른 변호사를 우영우를 길러낸 아버지
그리고 간혹 딸을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자식의 편에 서있는
이 시대의 어머니
국민 엄빠를 찾아서
도합 100명의 스타들을 브라운관으로 낳고 연기력으로 키운
차세대 국민 어머니 배우 김미경
차세대 국민 아버지 배우 전배수
▶ 두 번째 유퀴저 : 김미경 & 전배수
※ 시대별로 이어지는 국민 어머니, 아버지 배우 계보
요즘 세대들에게는 전배수, 김미경 자기님들이 국민 엄빠!
※ 국민 엄빠의 첫 어머니 아버지 역은?
김미경 : 2004년 작 <햇빛 쏟아지다> 제가 그때 갓 마흔 살 정도 됐을 때인데 갑자기 류승범 씨 엄마를 해보자는 거예요. 아니 이건 누나도 아니고 이모도 아니고 어떡하지 했는데 “변장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라고 하셔서 ‘재밌겠다 하번 해보고 싶다’ 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 엄마역할 하실 때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엄정화 자기님과 함께한 <닥터 차정숙>에서는 엄마와 딸로 나오셨는데 6살 차이!
전배수 : 저도 <눈물의 여왕> 제 큰딸 큰 아들이... 윤주 씨랑은 한 10살 정도 차이가 나고 큰아들이랑은 7살 정도 차이가 나요. 지금은 시청률이 좋고 익숙해져서 괜찮은데 아유 처음에는 용두리만 나오면 “큰 아들이 아빠보다 더 늙었네”
사실 제 첫딸이 김지원씨였어요. 첫딸이었던 김지원님이 이번엔 며느리로...
또 우연치 않게 제 자식들이 다 변호사가 됐어요.
※ 이제는 ○○ 엄마 아빠로 불리는 일이 더욱 많지 않은지?
김미경 : 제가 SNS를 하는데 “엄마”라고 메시지가 와요 외국인들 또한 엄마라고 불러요.
조세호 : 해외 팬들이 K-드라마 하면 떠올리는 네가지가 삼성 휴대폰, 스마트 도어록, 소주, “OMMA" 김미경 이라고
※ 두 분이 맡는 엄마 아빠 역할의 공통점?
김미경 : 부잣집보다는 평범한 소시민 엄마 역이나 때로는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가여운 엄마 역 또는 그런 자식을 둔 엄마 역을 많이 했어요.
전배수 : 저도 역시 뭐... 의상으로 양복을 입어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혼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역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아내가 있는 역할은 드라마가 다 잘 안됐었어요. 시청률이 다 저조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눈물의 여왕>이 잘 돼서 가슴에 그게 약간 징크스처럼 있어서 근데 3화부터 시청률이 올라가는데 “아~ 이제 이 징크스가 깨지는구나” 좋더라고요.
※ 아들로 김수현 자기님을 만난 소감?
전배수 :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었죠. 그리고 첫 촬영 때는 넋 놓고 얼굴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어서 ‘내가 수현이 아빠도 해보는구나’. 그 친구 자체가 워낙 나이스하고 어떨 때는 헐랭이 같고
그리고 우리 용두리 식구들이 많잖아요. 정말 그 막내아들 모드로 와가지고 항상 재롱 떨고
※ 극 중에서 나도 모르게 자주 하게 되는 대사들?
김미경 : 바로 해드릴 수 있어요 “아휴” + 눈물
국민 엄마 필수 대사 : 한숨
※ 김미경씨가 여명의 눈동자(1991년 作) 보조 작가를 하셨다고?
김미경 : 거창하게 ‘보조 작가’라고는 불렸지만 사실은 태평양 전쟁 말기서부터 한국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라서 연도별 사건이 어마어마하게 방대했어요. 드라마에 필요한 자료 조사 등을 작가와 같이 매일매일 엄청난 분량의 책을 읽고 정리하는 일을 했었죠. 전국의 도서관을 다 찾아다녔어야 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 방법밖에 없어서 컴퓨터도 없고 워드 프로세서가 등장하던 시기라서 대본도 원고지에 수기로 쓰던 시절
※ 보조 작가로 일을 하시다가 결혼을 하고 출산한 후 5년을 쉬셨다고?
저희 엄마랑 언니가 아이를 봐줄테니 일을 하라고 했었어요.
그랬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까
‘얘를 두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일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만큼 소중한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일을 그만뒀어요.
그렇게 살다가 송지나 작가하고는 일로써가 아니라 친한 언니 동생으로 만난 관계인데 언니랑은 한 40년 가까이 되는 관계인데 제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어서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쓰면 저한테 주는 역할은 엄마인 역할이 한 번도 없었어요.
대장장이, 해커 등 활동적인 역할만 줄 정도로 미경을 잘 알았던 그러니 제가 놀고 있는 꼴을 못 본 거죠. 연극은 몇 개월 동안 현장에서 살아야 하니 제가 아이를 보살 필 수가 없는 거예요.
송지나 작가님이 “일주일에 한 번만 나와서 녹화를 해라” 그 결과로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를 했어요. 그게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은인이에요.
송지나 작가 :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를 집필
당연히 일을 하고 싶죠 하고 싶지만 내 눈앞에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아이를 두고 일을 하러 나가면 나는 그 순간을 놓치는 거잖아요. 엄마로서.
갓 태어난 아이가 눈도 못 뜨고 울다가 엄마 목소리를 듣고 딱 그치더라고요.
“그 순간에 모든 걸 놨죠. 이거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어요.”
<카이스트> 때는 일주일에 하루만 나가면 됐으니까 녹화를 하루만 했으니까
그런데 그 하루조차도 그 당시는 아이가 보고 싶어서 빨리 끝나면 집에 달려가고 그랬어요.
일을 또 그만두고 아이만 키울 생각만 했는데 아이가 자라서 방송을 보니까
엄마가 TV에 나오잖아요. “엄마다 엄마다” 이러고 좋아하는 거예요.
나중에 이 아이가 자라면 활동적으로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
※ 엄마 아빠 역할을 많이 하다 보면 실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시지 않을까?
전배수 : 저는 외갓집에서 오래 살아서 할머니 생각은 나는데 부모님하고는 거의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 부모님이 제가 아주 어릴 때 이혼하시고 외할머니한테서 자랐는데 공부도 못해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할 것 같은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릴 때 TV 보는데 저기 TV에 나오면 동네 사람들이 우리 할머니한테 “TV에 손자 나와”라는 말이 제일 효도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나도 TV에 나와서 효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다가 연극을 하게 됐었고 영화나 TV에 언제 나오지 조급했었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는 제가 이렇게 잘된 걸 못 보시고 돌아가시긴 했지만 지금 <눈물의 여왕> 엄청 잘 보고 계시지 않을까?
할머니를 떠올리면 늘 고단해하셨던 것 같아요 딸린 자식이 많은데 손자까지 맡고 계시는 할머니가 늘 고단해하셨던 것 같아요. ‘나중에 효도 좀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전에 돌아가셨죠. 외갓집에서 할머니가 잘해주시긴 했지만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랐어요. 눈치를 주신 건 아닌데... 그래서 어릴 때는 학교에서 저보다 머리가 하나 이상 작은 애들이 시비 붙고 때려도 그냥 맞고 있었어요. 혹시나 문제가 돼서 할머니 오시라고 할까봐.
제가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감정이 서툰 연기들을 잘하는 것 같아요.
인자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자식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뭔가 서툰?
그래서 저는 늘 내가 만약에 결혼하면 그게 화목한 가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아이들 옆에 있어야지“ 싶었어요.
김미경 : 사실 저는 제가 10살 때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딸만 넷인데 엄마가 혼자서 우리 넷을 다 키우셨어요.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굉장히 단단하게 키워주셨고 그 힘든 상황에서도 엄마가 보여줬던 사랑이 “내가 지금 표현하고 있는 엄마의 전부인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내 엄마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다’고 생각할 텐데 엄마가 한 30년 동안 교사를 하셨거든요. 엄마도 사람인데, 피곤하고 힘들고 짜증도 날 법도 한데 물론 잘못을 했을 때는 아주 무섭게 혼을 내셨지만 엄머가 흔들리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는 건 내가 아팠을 때인 것 같아요. 한숨도 안 자고 나를 밤새워 지키기는 엄마. 무슨 소리 나면 벌떡 일어나시는 거예요.
“어린 시절에 들었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엄마가 줬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고스란히 받았고 내 아이에게 저도 그렇게 됐죠.
“세상에 엄마만큼 강한 존재는 없는 것 같아요.”
전배수 : 아이를 낳기 전에는 작업하고 집에 가면 정말 ‘난 언제까지 이런 역할을 해야하지?’ 그래도 한 10년 연극까지 합치면 20년 했는데 생활고 때문에 단역은 하고 있지만 자괴감 들고 그랬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집에 가면 “좀 괜찮더라고요”
아빠가 이거 밖에 안돼가 아니라 아빠가 더 열심히 할게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내가 하는 대사, 역할이 ‘우리 가족의 밥이구나.’
부모는 못나도 잘나도 자식한테는 등대 같은 겁니다.
◉ [유퀴즈 문제2]
이것은 불을 켜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을 켜는 순간 주변이 환해지듯이 갑자기 어떤 생각이나 행동이 느닷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불현듯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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