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 19:06ㆍ정보 공유/예능 리뷰
오늘은 유퀴즈 230회 김원희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유퀴즈에 놀러 와준 나의 단짝 워니워니 김원희
▶ 세 번째 유퀴저 : 김원희
※ 원희씨의 결혼
2005년, 15년 연애 끝에 결혼
재석이 사회를 본 결혼식
그때는 체계가 안 잡혔을 때라서 취재진이 식장 안으로... 들어와 있었어요.
저를 마지막으로 다 비공개로 했더라고요.
지금은 밖에 포토월이 있고 취재진 몇 분만 오시는데 다 공개를 하셔서..
그때는 공개를 안 하면 원성을 들을 때였어요.
기자분들 다 오셔서 같이 하는 분위기라서 비공개는 엄두도 못 냈었어요.
그렇게 온 하객이 1500명!!
사회를 보는 옆쪽에 식장 안이니까 라인을 양옆으로 쳤어요.
처음에는 그 라인 안에서 침착하게 잘 진행이 됐어요.
신랑신부가 입장하면서 포토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몇몇 분이 버진 로드로 올라왔어요. 한 분이 어기기 시작하니까
한 두 분이 그러니까 서너 분 갑자기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지경에..
주례도 목사님이 하시는데 목사님의 따뜻한 말씀이 이어지는데 목사님 주변으로 동그랗게 기사들이 둘러싸서 목사님도 당황해서 땀을 한 바가지 흘리시고 하객들이 결혼식을 못봤어요.
버진로드에 있던 꽃 장식까지 다 쓰러지고 영화에 나오는 엉망진창 결혼식.
※ MBC 전설의 21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어떻게 시험을 보게 된 거예요?
저는 전혀 연예인에 대한 생각도 없고 제 자체가 연예인이 될 만한 인재가 아니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다만 길거리 캐스팅은 많이 받았어요.
광고 모델 하던 친구가 혼자 시험 보기 부끄럽다고 같이 보자고 “응, 같이 가 줄께”하고 그 친구는 스튜디오에서 막 사진 찍었는데 당시 남친인 남편이 도산 공원에서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그게 덜컥 합격을 한 거예요.
(그때는 아직 전문 사진가도 아니었던 남편이 찍어줬다가 합격)
막 학교 들어간 스무 살 때.
공채 입사와 동시에 국민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
연기도 못하는 제가 참... 너무너무 행운이었죠.
※ 갑작스러운 연예인 데뷔 그 힘듦을 당구로 달랬어요?
각종 가게에서 포켓볼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라서
첫 작품 후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연예인을 그만해야겠다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시청자가 와서 연기하는데 분량이 너무 큰 거예요.
메인 집 큰딸이니까 분량이 너무 커요.
대사는 외워지지도 않고 맨날 혼나는 거예요.
감독님도 연기도 못하고 대사도 못 외우니까 “너 열심히 안 하면 드라마에서 죽이든가 유학 보낸다” 속으로 “아 그러려면 잘라라 차라리”하던 때 였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어찌 됐든 드라마는 끝이 났는데 그 많은 분의 도움으로! 작가, PD 선생님 고생 많이 하셨는데... 끝나고 연예인을 안 한다고 했는데 어느 날 삐삐가 와서 연락을 했더니 “MBC 서울의 달 제작진입니다.”라고 <일요큰잔치>촬영 있다고 거짓말 했어요. 나도 모르게 그때 진짜 잘 나가던 예능인데 그분이 거기에 알아보셨나 봐요. 다시 삐삐가 와서 “야!! 어디 신인이.. 건방지게 신인 주제에 핑계를 대!! 당장 나와!!” 하길래 현장 가서 말씀 드려야지 하고 갔는데 대본을 주네요. 저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그때 PD님들은 지금하고 달라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 사람 예의 없이 너무 세게 말하네?” 연기 하고 말해야겠다. 하고 아무렇게나 했어요. 연기를 진짜 근데 그게 빵 터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저도 그만 두려고 했고 엄마도 저 재능없다고 그만 두라고 했어요.
※ 1996년 <기쁜 우리 토요일>로 MC 활동 시작.
<백년손님> 9년, <만물상> 6년 진행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여성 원톱 MC
원희씨가 늘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궁금함? 관심?
저는 식구 많은 집에 태어났고 북적북적한 집에서 커서 그런지 사람이 참 좋더라고요. 대화하는 것도 좋고...
※ 7년 전, SNS에 올렸던 글
7년 전 한창 활동할 때 문득 느꼈던 걸 올렸던 것 같아요.
연예계에도 남자들이 수명이 길고 여자들은 조금 짧았을 때
연기자는 좀 다르지 연기자는 각자 역할이 있으니까
여자 남자 배역에 따라서 필요한 대로 캐스팅됐으니까
예능이 여자들이 설 자리가 조금 없지 않았나?
내가 대변한다는 건 그렇지만 당시 현역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워서
그 뒤로 점점 여자들의 활약이 커졌고
자기를 잘 드러내고 솔직한 분들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지혜도 너무 잘하고 현희, 영란이 그런 동생들이 너무 잘하더라고요.
※ 2022년 새로운 도전으로 너튜브 시작했는데 이게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어요?
제가 해킹을 당했어요. 어느 날 들어가 보니까 로그아웃이 되더라고요.
연동된 다른 SNS까지 싹 다
돈 달라고 협박이 들어왔죠. 150불 (19만원) 너무 이상해서
제가 미국 본사에 연락했는데 중간에 비번을 탁 가져가더라고요
수준 낮은 해커는 아니더라고
“150불 하다가 나중에 내 계좌를 알아서 돈을 다 가져갈 속셈인 거다“ 싶어서
그 사람이 하는 거에 대응을 안 했어요.
근데 이 사람이 슬슬 좀 화가 나는지 제 톡으로 연락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톡으로 연락을 해서 나한테 영어로 “아유 바이?” 내 계정 살래? 진짜
이 사람 영어 하수네 다 연락을 하기가 싫은 거야.
해커 정도 되면 번역기라도 쓰든가!!
그 뒤에 새벽에 직접 전화를 하는 거야
너무 무서워서 계속 차단하고 있는데 넷플릭스 있죠
거기서도 내 돈으로 다 봤더라고 어찌저찌 1년 만에 찾았어요.
어느 날은 계정을 돌려주고 싶대 돈은 안 줬는데 나중에는 돌려주더라고요.
신고해도 안 된대요. 그런 사람들은 못 잡는데요. 외국에서 하는 거라서
※ 어느덧 30년 넘게 이 길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어떠신 것 같으세요?
저는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하고 살았거든요
일은 이런 일을 하지만 연예인처럼 사는 거는 저랑 안 맞아서 ‘아 이게 내 직업이구나’ 이렇게 철든 게 얼마 안 됐어요. 일할 때 재석이를 보면 그 당시 핫한 아이돌 노래를 너무 막 외우는 거야 뭐 저런 것까지 열심히 한다. 알고 봤더니 재석이한테 배울 점은 프로페셔널함.
저는 그냥 재밌어서 즐겼던 거고 재석이는 자기 일을 했던 거예요.
내가 느낀 거는 “내가 그게 좀 부족하다 일을 할 때 직업인처럼 일을 해야겠다.”
※ 유재석이 바라보는 동료로서의 김원희는?
일과 본인의 인생을 잘 분리해서 사는 너무 일에 나를 올인하면 또 내 인생이..
너무 일에 동기화돼버리면 힘들 때가 있거든요.
늘 원희는 참 따스하고 여유 있고 치열한 삶 속에서 원희와 얘기하다 보면 ‘아... 그래. 내가 너무 일만 생각하면 안 되지.’
원희 씨가 늘 저희 있을 때 “샬롬(평화)”이라고 인사를 많이 했어요.
김원희 : 제가 도전을 전혀 안 하고 살았고, 약간 안전빵 제일주의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이랬는데 이제는 도전해보려는 생각이 있어요. 작년 한해는 쉬웠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게 있어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 최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셨다고?
하반기엔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현장 실습도 나가야 하고 그래서 일부러 일을 안 했죠. 그 공부를 마무리해야 되니까
연예인을 제가 뜻하지 않게 해서 30년 했잖아요. 얼마나 진짜 많이 해먹은 거야.
뜻하지 않은 축복도 너무 많이 받았고 그래서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게 크게 왔어요.
남동생이 30년 넘게 뇌전증 투병 중이고 우리 동생이 너무 아팠을 때는 가족의 걱정의 대상이었다면 우리 남동생을 통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못 지나쳐요.
이제는 우리 남동생이 축복의 통로이고 남동생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이 생긴 것 같아요.
삶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가치라는 거를 내가 나한테 두면 “뚱뚱한 돼지”가 되겠죠? 그 가치의 방향을 바꾸니까 더 기쁜 것 같아요.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없으신지?
조금 쉬었는데 해야죠. 고향인데
경력이 한 30년 정도 넘으니까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있잖아요.
저는 안방마님이라는 수식어도 참 좋아요. 좋고 한데 그게 어떤 내 한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걸 요새 고인물이라고 하나?
이제는 다양하게, 더 나이 먹기 전에 더 즐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틀 안에 박혀 있지 말고! 그래야 되지 않겠어요 100세 인생인데
안방마님 거절합니다. 이제
◉ [유퀴즈 문제3]
이것은 두 가지 일의 갈래가 구별되는 지점을 뜻하는 말로, 일을 진행할 방향을 잃었을 때 ‘이것을 못 잡다’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갈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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