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4. 21:01ㆍ정보 공유/예능 리뷰
오늘은 유퀴즈 242회 조경가 정영선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일상 속 공간을 초록으로 꾸미는
한국인 최초 조경가 최고 영예상 수상자를 찾아서
▶ 첫 번째 유퀴저 : 정영선
※ 정영선 조경사
세계 조경가협회가 수여하는 조경가 최고 영예상
국내 조경가 최초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
한국에서 조경을 개척한 1세대 조경가
서울대 농학과 60학번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1기
1980년 조경기술사를 취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
1984 - 예술의 전당 :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외부 마당으로 설계
1984 - 잠실 아시아 공원
1990 - 자연농원 (現 에버랜드)
1993 -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2005 - 청계광장
2007 - 광화문 광장
2009 - 신라 호텔 영빈관
2001 - 인천국제공항
1997 - 국립중앙박물관
1998 -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 ‘희원’ (한국 전통 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는 설계)
2002 - 선유도 공원
2007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2016 - 경춘선 숲길
2016 - 아모레 퍼시픽 신사옥
2023 - 디올 성수
※ 정영선,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소감
풀이라든가 흙이라든가 한 포기 꽃이라든가, 나무 한 그루, 새, 나비 등 모든 자연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는 우리 조경가들 건투를 빕니다.
※ 조경가의 정의?
우리는 사라지지만 지구는 영원하잖아요.
조경은 아주 큰 의미로 지구를 보살피는 일.
작은 의미로는 집 앞뜰에 꽃을 심는 것부터 고속도로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국립공원을 어디로 지정할 것인가? 특히 대한민국은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동해 서해 남해 경관이 완전히 다르고 산마다 풍경이 다르면서 우리나라는 굉장히 독특한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긍심을 가지고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자연농원도 조경을 하신건가요?
이건희 회장님이 취임하시고 나서 직접 제공한 헬리콥터 타고 다니면서 조사해서 약 300만 평 자연농원 전 지역을 마스터플랜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그 인연으로 계속 맡게 된 삼성계열 조경하게 되었어요. 호암미술관 희원과 신라호텔 영빈관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자연 그대로의 습지를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
제가 한강 자문 위원으로 있을 때입니다.
회의장에 갔더니 샛강 쪽의 버드나무를 다 제거하고 주차장 만들고 축구장 만들려고 했어요.
기가 꽉 막히고 큰일 났다 싶어서 한강관리사업소 소장님을 모시고 샛강에 가서 시를 읽어드리면서 얼마나 풀이 중요하고 물고기가 중요한지 우리나라에서 특히 습지가 중요한데 유일무이한 한강 유역 습지를 왜 없애려 하냐?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안 된다.
나 설계비 안 받아도 좋고 공사비 안 받아도 좋으니까
물 전문가 곤충 전문가 물고기 전문가 풀 전문가 수생식물 전문가 모든 전문가 불러서 여의도 샛강을 살리는 방법을 연구하자 샛강에 어떤 짐승이 오고 어떤 물고기가 오는지 전부 연구해주시고 전문가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된 겁니다.
※ 여의도 샛강 습지를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읽은 시 <김수영의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도풍에 나부껴
풀이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 선유도 공원
여의도 샛강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선유도 공원
정수장 시절이었던 선유도
좋은 공원도 만들고 한강 유역 미화를 위해 선유도 공원을 만드는 현장 설계 발표가 나온 거예요. 설계 발표를 보고 처음 선유도에 가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있나, 최대한 살리자!” 기존의 모습을 살려 입체적인 공원으로 만들고 한강 옆의 수도 정수장이었으니 주제를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공원으로 만들자.로 잡았어요.
원래 형태를 최대한 살려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원으로 설계
※ 미나리아재비가 특별한 이유?
대학교 다닐 때 학교 습지에 미나리아재비가 군락을 이뤘어요.
미나리아재비들한테 약속을 했어요.
“나는 계속 정원을 만들 건데 그때마다 너희를 잊지 않을게”
지금은 농약 뿌리고 자르니까 미나리아재비가 다 없어진 거예요.
없어지는 꽃이 너무 아까워서 기를 쓰고 자꾸 심는 거예요.
우리나라에 중요한 야생초화류는 무조건 번식시키는 것이 우리집 정원의 역할이야.
집 정원에서 번식시키고 조경 현장에 나가서 다시 심으니까
자주꽃방망이, 금낭화 등 다양한 야생초화류 키우는 중.
※ 다양한 꽃에 해박하실 것 같은데?
꽃만 알아가 되는 건 아니죠. 나무랑 풀도 알아야 되고 또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추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것도 알아야죠. 고리타분하게 80 노인이 내 고집만 부리면 안 되잖아요.
젊은이들은 어떤 취향을 가졌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해야해요.
※ 크리스찬 디올
크리스찬 디올의 프랑스 정원이 유명해요.
프랑스의 디올하고 비슷한 이미지의 식물을 가져와야겠다.
화장품 원료 전부 조사해서 들어간 식물들 다 넣고 전면부는 라벤더 위주로 조경하고
중간부터 뒤로 갈수록 디올이 한국에 왔으니까 한국하고 융합되어 하니까
한국적인 나무 심고 우리나라 뒤뜰 같은 느낌으로 조경했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밤낮으로 회의를 하는데 회장님한테 ‘저한테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층마다 다른 숲을 가진 정원을 만들고 싶다.
※ 서울 아산병원 신관 조경을 하셨다고?
네. 우리 신랑이 마음고생 많이 하시고 편찮으셔서 오랜 기간 병원에 계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이 환자 침대 건녀편 창문으로 장례식장, 화장터가 보였어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너 바로 여기 올 거지?’ 하는..... 대부분의 병원에 편하게 울 만한 공간이 없었고 쉬고 싶어도 쉴 자리가 없고 마지막 잎새처럼 환자가 마음 둘 곳도 없었던 병원 조경에 문제를 느끼던 때 서울 아산 병원 신관 조경 자문 의뢰가 들어왔어요. 근데 자문을 해서 될 일이 아니었기에 오랜 투병을 한 남편 생각에 직접 조경하기로 마음 먹고 시작했어요.
유재석 : 왕성한 생명력의 식물로 가득한 조경
그 이유는 자연의 변화와 꽃 피는 걸 보면서 내년 봄에도 나는 살아서 나가야지 하는 느낌이 들게 하고 또 환자를 보살피다가 온 사람은 몰래 울고 싶어도 울 자리도 없잖아요. 몰래 나와서 울 자리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조경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가면 환자는 환자대로 나와서 울고 그리고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도 얼마나 힘들어요. 그래서 맘 편히 엉엉 울 수 있도록 만든 울창한 나무 그늘.
다 나와서 울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 자체는 아름답잖아요.
아름다워야 눈물도 나지 아니면 누가 가서 울려고 하겠어요.
내 조경으로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으면 “나도 행복한 거 아니에요?”
◉ [유퀴즈 문제1]
박목월 시인 <사월의 노래> ‘이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요. 이른 봄에 피는 이 꽃으로 선조들은 한 해의 농사를 점쳤다고 합니다. 꽃이 위를 향해 오래 피면 풍년이 오고 힘없이 피었다가 시들면 흉년이라 예측했다고 하는데요. 이 꽃은 무엇일까요?
[정답] 목련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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