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8. 16:29ㆍ정보 공유/예능 리뷰
오늘은 유퀴즈 246회 배우 천우희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더에이트쇼>
잔혹하고 광기 어린 사람이었다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세상 러블리한 여자였다가
전혀 다른 얼굴로 넥플릭스 1, 2위를 다툰
천우희의 라이벌, 천우희가 옵니다.
반짝이는 사랑스러움부터 처절한 광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천의 얼굴을 빚어내는 배우 천우희
<써니>의 크림빵 소녀가 <곡성>의 미스터리 무명이 되고
<한공주>의 상처받은 소녀가 <멜로가 체질>의 러블리 작가가 되고
이게 전부 다 나예요.
천의 얼굴 천우희
▶ 세 번째 유퀴저 : 천우희
▣ 만약 나의 시간으로 무언가 살 수 있다면?
아직 젊지만... 청춘이요.
▣ 언제로 돌아가고픈지?
20대로 돌아가고 싶어요.
저는 20대에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낸 것 같거든요.
그냥 흘러보낸 시간이 길어서
▣ 최근 팬 결혼식 축사 영상이 화제?
제 팬카페 회장 친구가 있는데 13년 동안 제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 친구예요.
결혼을 하게 됐다고 참석할 수 있냐고 했는데 참석이야 물론 하겠지만 조금 더 보답할 수 있는 건 없을까 해서 축사를 하게 됐죠.
“이제 나에게 묵묵히 보내주었던 사랑을 당신께 양보해야겠네요. 아니 돌려드릴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나눠 갖고 있었던 거예요. 진짜 사랑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축사를 ‘어떻게 잘 써야지’가 아니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쫙 써지더라고요.
그동안에 받아왔던 마음이 있으니까
진심을 담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보시는 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신기했어요.
▣ 어머니가 이천에서 유명한 쌀밥집을 하셨다고?
거의 저희 어머니가 원조 이실께요. 30년 전통
지금은 힘드셔서 안하시고 오빠가 서울에서 지금 하고 있어요.
오빠가 물려받고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어요.
▣ 30년 넘게 운영하시면 특별한 레시피도 있을 법한데?
엄청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정석대로 하는데 손맛이 더해진달까
어머니가 장을 담그시긴 하세요
저도 같이 하면 좋겠다 싶어서 장을 같이 담그자 해서 집에서 했어요. 되게 성가신 일일 수 있잖아요. 엄마는 그거 간단해 그냥 하면 돼 하시면서 척척하세요.
그럼 난 뭘 배워야 돼? 하면 그냥 하면 돼 라고 하세요.
유재석 : 아버님은 도예를 하셨다고?
▣ 이천의 딸 집안 분위기는 어땠는지?
아빠가 많이 가정적이시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웬만해선 다 만들어 주셨어요.
냉면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아버지가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걸 되게 좋아하셨는데 작사 작곡 하시듯이 재밌게 노래를 만들어서 불러주시고 자기 전에 꼭 안방에 모여 다 같이 복작복작하게...
▣ 장기자랑 나가면 항상 센터로 핑글, SES를 하셨다고?
네. 잘 따라했던 것 같아요.
▣ 학창 시절에 전교 회장을?
항상 반장, 부반장, 전교회장 이런 걸 하고 쑥스러움이 많긴 했는데 책임감은 또 있는 편이라 주어진 건 열심히 하는 타입
▣ 언제부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건지?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게 됐어요. 친구 따라서 연극부를 시작으로 연기에 큰 재미를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서 항상 떨어지는 거예요. “연기는 너무 좋은데... 얼굴이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면서 최종에서 많이 떨어졌어요.
배우 할 수 없다. 못생겼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때 당시만 해도 ....
▣ 연기는 합격이지만, 다른 이유로 탈락을 했던 그 당시 좀 허탈하지 않았나요?
허탈함이 있었는데 타격감은 저한테 없었어요.
“아~ 너무 힘들다” 이런 성격이 아니고 “아~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서 알바할 때도 제가 전을 직접 부쳤거든요. “내 인생이 점점 버라이어티해지는군. 재밌겠어.”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에피소드 하나 더 생긴다 생각하지. 뭐~
그럼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하면서 자기 객관화를 해야 되겠다.
연기적인 게 아니라 나의 현재 위치와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이 뭐지? 생각하면서 제 또래 배우를 다 검색해봤어요. 저랑 느낌이 비슷한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냥 치기 어린 나이에 생각했던 건 나는 ‘모 아니면 도’다.
포트폴리오를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하나하나
크게 좌절하지 않았던 게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지!”
내가 이 얼굴로 좋은 배우의 얼굴이 뭔지, 내가 진짜 보여줄게
나는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 믿음으로...
결국은 똑같은 상황이라도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 안에서 못 벗어나는 거예요.
똑같은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너무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으니까 “어우~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 좋은 점만 생각하려고 했죠.
▣ <써니> 이후 충무로의 신예로 떠오르기 시작
<써니> 연출부 막내가 쪽지를 써줬는데 “우리나라 여자 게리 올드만이 되어주세요,”
그때는 써니 멤버들이 함께 있고 저는 혼자 있었거든요. 외로워 보였나봐요. 스태프분들이 저한테 편지를 많이 써주시고 가셨어요. 연출부 막내분께서 쪽지를 주셔서 한 획을 그어달라는 것 같기도 했고 너무너무 감동이었죠.
<써니> 전에는 그냥 착한 딸로만 지내오다가 물론 행복하고 화목한 집안에서 컸지만 제 정체성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현장에 와서 천우희라는 이름이 쓰임이 있어지니까 그게 너무 좋았나 봐요. 내가 이 일을 계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 <마더>
오디션을 혼자 보러 갔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연기 말고 얘기 나주자. 나를 삼촌이라 생각하고 얘기해 봐” 삼촌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으니까 반말을 했어요. 학교 생활 이야기 하고 난 고민이 이런 거 있는데 잘 모르겠어. 일상 생활 하듯 대화하고 반말로 하니까 얘 좀 보게? 하시지 않았을까? 이 친구 참 특이하네?
전 오디션을 정말 준비 열심히 하거든요.
그래서 더 과감하게 긴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나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 데뷔 10년 차에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 독립영화 <한공주>
천우희에게 극찬이 쏟아진 작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
인상 깊었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거든요.
조금 어려운 이야기에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까? 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확신은 있었어요. <한공주>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다.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거예요.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거든요. 제가..
연기했던 인물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나름에 무게감이 있었나봐요. 저도
내가 소외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 <곡성> 미스터리한 여자 ‘무명‘
대본 봤을 대도 너무 재밌었어요.
대본부터가 ‘와~ 이거 뭐야? 이걸 어떻게 해야돼?’
▣ 나홍진 감독님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나요?
오디션 봤어요.
▣ 기억에 남는 <곡성> 오디션 에피소드?
오디션 미팅 때 나홍진 감독님이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대사가 적지만 강렬한 존재감의 무명 역이라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그래서 네 사진 찍으세요. 하면서 그냥 앉았어요.
“<곡성> 연기 어떻게 했어요?” 질문 진짜 많이 받았어요.
인간을 벗어난 존재를 연기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 스킬을 보여주는 게 아니고 이건 그냥 존재감이구나. 존재감을 명확하게 보여주면 되겠구나. 라고 하고 했는데 작품 자체가 너무 좋다보니까
▣ <멜로가 체질> 한석규씨의 조언 덕분에 선택한 작품이라고?
한석규 선배님하고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눠요.
제가 작품을 하면 정말 영혼을 갈아 넣거든요.
그래서 극적인 역할을 많이 연기했고 한석규 선배님이 제가 힘들 거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한석규 선배님이 “우희야. 사랑이란 게 가장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
저는 사랑 이야기는 평소에 내가 연애도 할 수 있는데 연기까 하기에는 좀 시시한 것 같아요 막 그랬거든요. 근데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담을 수 있는 게 사랑이야”
순간 제가 “그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한석규 선배님이 “네 나이 때 할 수 있는 사랑을 작품에서도 해보렴”이야기 하셨어요.
그때 들어온 <멜로가 체질> 출연 제안으로 하게 되었어요.
▣ 쉴 때 주로 뭘 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안 했더라고요.
작년부터 저를 돌아보고 있어요.
모녀 외국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 싸움 방지를 위한 부모님 여행 십계명
1. “아직 멀었냐?” 금지
2. “음식이 달다” 금지
3. “음식이 짜다” 금지
4. “겨우 이거 보러 왔냐?” 금지
5. “이 돈이면 집에서 해먹겠다.” 금지
6. “물이 제일 맛있다!” 금지
▣ 데뷔 20년 차 천우희의 10년 후?
그 생각은 있거든요.
‘나는 정말 연기를 잘할 자신 있고 그만큼 할 책임이 있어’
이 일을 즐겁게 하면서 제 몫을 다면서 연기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보다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볼모지와 미개척지를 가고 싶은 게
내가 안 해봤어? 해보지 뭐. 이번에 <더 에이트 쇼> 때도 머리 풀고 놀아보자~
<더 에이트쇼> 한재림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쉽지 않은 역할이니 배우가 과감하게 모든 걸 던지고 연기해줬음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번지점프’를 예로 들었거든요? 저는 범지점프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줄이 있고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고히 주면 언제든 뛰어내릴 수 있다. 감독님 그렇게 해주실 수 있어요? 라고 제가 반문했거든요.
저는 무엇이든 해냐애 하는 책임이 있어요. 뭐든 맡겨주십시오. 자신 있습니다.
◉ [유퀴즈 문제4]
고대 올림픽 경기에서는 우승자에게 올리브로 만든 관과 이 나무의 가지를 수여했다고 합니다. 원통형 줄기에 깃털 모양의 이파리가 특징으로, 한 유명 영화제에서는 이것을 본뜬 트로피를 수여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종려나무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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