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바람이를 살려낸 동물원을 싫어하는 동물원 수의자 김정호

2024. 8. 9. 12:37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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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퀴즈 252회 청주동물원 24년 차 수의사 김정호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일명 갈비 사자로 불리던 사자를 구조해낸 한 명의 수의사

동물원을 싫어하는 동물원 수의사를 찾아서

 

갈뼈가 앙상했던 사자 바람이를 살려낸 수의사계의 이국종

청주동물원 24년 차 수의사 김정호

 

 ▶ 세 번째 유퀴저 : 김정호

 

▣ 어떻게 바람이에 대해 알게 되셨는지?

지자체 홈페이지에 사자를 구해달라는 글과 여러 제보 영상들이 올라왔어요.

영상을 보고 노령의 사자였기에 빠르게 구조를 결심하고

 

 

▣ 먹이 체험을 하는 동물원이었다고요?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 동물원이었어요. 개인이 운영하려면 수입이 있어야 하니까

닭고기 꼬치로 사자에게 먹이 체험을 하게 해주려고 일부러 굶기기도 하고

10년 전만 해도 그런 실내 동물원들이 꽤 잘됐습니다.

저희 청주동물원도 과거엔 사랑새 모이 체험이런 걸 했거든요.

손바닥에 모이를 올려놓으면 배고픈 사랑새가 와서 먹고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 바람이가 7년간 사육장 밖을 나간 적이 없다고요?

실내밖에 없으니까요 밖에 야외 방사장이 없고 이 정도 크기의 방에서 혼자 7년을 갇혀 지낸 거죠.

 

 

밥 먹을 때나 움직이고 나머지는 거의 누워서 어떻게 보면 삶을 놓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 사자의 수명은?

사자의 평균 수명은 15~20

바람이는 2004년생이니까 현재 20

 

▣ 당시 19살 고령의 사자인 만큼 구조가 쉽지 않으셨다고요?

동물원 동물들은 건강 검진을 항상 해요.

마취를 하고 나서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바람이는 나이가 많아서 마취를 하기에는 걱정이 됐던 상황이었어요.

구하러 갔는데 마취를 했다가 잘못될 수가 있으니까요.

구조 2주 전, 미리 옮겨 둔 이동용 케이지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훈련을 시작했죠.

그렇게 구조 당일 상자에 들어오게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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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보금자리를 본 바람이의 반응은?

괜히 왔다

7년 만에 하늘과 땅을 마주한 바람이는 케이지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7년간 실내에 갇혀 있으면서 거기에 이미 적응을 해버렸어요.

갑자기 하늘이 보이고 새 소리가 들리니까 굉장히 당황하더라고요.

당시 바람이의 눈엔 너무나 낯설었을 풍경

케이지에서 나오는 데에만 1시간 반이 걸렸어요.

 

▣ 바람이가 건강해졌다고 느낀 건 언제부터입니까?

한두 달이 지나자. 갈비벼는 보이지 않게 됐고 하루에 밥을 5kg씩 먹고

새로운 곳에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고 지금은 여자친구 도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암사자인데 바람이가 오면서 짝이 됐죠. 한 마리가 없으면 서로 찾아요.

굉장히 친밀해졌고 서로 장난도 하고 그렇습니다.

 

 

▣ 청주동물원은 어떤 곳인지?

바람이처럼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을 데려오는 보호소

동물을 보전, 보호하는 국내 첫 거점 동물원이자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준비가 된 동물들을 야생으로 복귀시키는 보호소이자 치료소의 역할을 하는 곳.

 

▣ 과거에는 낙후된 동물원 중 한 곳이었다고요?

산 중턱에 있다 보니까 동물사 자체가 좁았어요.

그 당시에는 많은 동물을 데려와서 전시하는 곳이었어요.

청주동물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동물원과 다르지 않았어요.

전국에서 가장 좁았던 호랑이사

호랑이는 넓은 공간에 한 마리씩 있어야 했는데 좁은 공간에 두 마리를 두니까 서로 싸워서 심하게 다치기도 하고 동물들이 계속 다치고 제 손을 거쳐서 죽고 폐사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도 하고 부검을 하면서 이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에 있었다면 이렇게 죽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 동물의 입장에서 환경을 바꾸고자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고요?

1018년부터 구조하기 시작한 웅담채취용 사육농장 곰들 (반이, 달이, 들이)

이 곰들을 구조하면서 지원받은 국비로 동물원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곰들이 청주동물원을 구조했다.

 

 

▣ 사육장은 계속 넓히고 개체 수는 줄이고 있다고요?

제한된 공간이라서 과거 140종에서 현재 60여 종으로 줄어든 개체 수

토종 동물들을 보호하면서 외래종은 자연 감소하면 옆 칸을 늘려줍니다.

그러면 하나의 종이 차지하는 면적이 점점 넓어지죠.

 

▣ 청주동물원에는 코끼리, 기린이 없다?

코끼리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사는 따뜻한 지방에 사는 동물이잖아요.

동물원에서 겨울에는 좁은 실내에 갇혀야 돼요.

코끼리들은 자의식이 있어요.

코끼리한테 거울을 보여주면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기인걸 아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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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갇혀 있음을 인식하는 동물이라서 그런 동물들이 돌고래 유인원도 그렇고 그런 동물들은 갇혀잇으면 답답할테니까 그리고 수달은 사실 야행성 동물이에요.

그래도 관람객들이 수달을 보고 싶어 하시니 2시에 합의를 봤어요. 수달이랑 2시에는 밖에 나올 수 있게 훈련을 했어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2시에 잠시 나오는데 자연스럽게 수달의 생태 특성이 알려지는 효과를 내는 거죠. 오전 손님들은 수달이 없는 걸 보고 좋아하세요.

오전에는 정말 수달이 없구나. 수달을 보려면 2시까지 기다리자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는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기들이 나오고 싶으면 나오는 거예요.

오늘은 보여주기 싫은데?’하면 안에 들어가 있어요.

동물들도 안 보여줄 권리가 있다

 

 

▣ 청주동물원에 부리가 비뚤어진 독수리가 있다고요?

그 친구는 몽골에서 겨울에 날아왔는데 어릴 때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리가 비뚤어져 있어서 먹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굶어 죽기 직전에 구조되어 청주 동물원에 오게 된 거죠.

 

 

그 동안 못 먹었던 것들이 굉장히 한이 됐나 봐요. 먹이를 주면 그 친구가 먼저 와서 먹습니다. 새들은 높은 곳에 있을수록 서열이 높거든요. 그 친구가 딱 맨위에 있어요.

 

▣ 야생 동물을 돌보다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경우도 많다고요?

2019년에 구조한 독수리를 GPS를 채워 자연으로 방사했는데 하루에 12번식 GPS 신호가 들어옵니다. 저희가 1월에 방사했는데 한 3개월 정도 그 일대를 돌다가 갑자기 4월 초에 북진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휴전선을 넘고 평양을 넘서 몽골로 돌아간 독수리

 

 

▣ 수의사님의 직업병

내가 아픈 동물들과 똑같은 병에 한번 걸려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동물이 말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가 날 수도 있으니 내가 직접 쏘여보고 어떻게 치료할 지를 참고해서 더 나은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야생 동물의 종이 워낙 많고 사실 내일 어떤 동물들이 아플지 모르거든요.

가끔은 내가 치료를 잘 못 해줘서 죽는 거 아닌가?

내가 조금 더 유능한 수의사라면 안락사가 아니라 치료해서 건강하게 더 살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청주동물원에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기리는 공간이 있다고요?

명패가 쭉 붙어있는 추모관이 있어요.

직원들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과도 함께했던 동물들

아이들은 갖고 있었던 장난감을 놓고 가기도 하고 편지를 쓰고 가시기도 하고

과거에는 그냥 전시 동물이 사라졌던 건데 지금은 하늘나라 간 동물들이 사람들의 추억과 같이 있구나.

 

과거에는 동물원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은 쓰임이 있는 것 같아요.

야생 동물을 보호할 곳이 필요하고요.

계속 인공 구조물에 다치니까 그런 동물들을 치료해서 야생으로 돌려놓는 치료소가 필요한 거죠.

 

국내에는 아직도 50여 곳의 실내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웅담 채취용 농장에서 사육되던 곰 300여 마리는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든 동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 [유퀴즈 문제3]

다음 사자성어를 십이지신 순서대로 나열해주세요.

① 우이독경

② 화룡점정

③ 호시탐탐

④ 마이동풍

 

 [정답] 우이독경 → ③ 호시탐탐 → ② 화룡점정 → ④ 마이동풍

 

해설

우이독경 =

화룡점정 =

호시탐탐 = 호랑이

마이동풍 =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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