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210회 한국인 최초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볼더링의 황제 천종원 선수

오늘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210회 “세계를 흔든다”편 퀴즈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 두 번째 유퀴저 :　천종원

거침없이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한국인 최초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볼더링의 황제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 선수

 

▷ 천종원 선수는 누구인가?

중학교 3학년 스포츠 클라이밍에 입문

2013년 18살에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데뷔

그 후 2년 뒤 2015년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아시아인 최초 볼더링 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

2017년 볼더링 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

2018년 (스포츠 클라이밍 처음 채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스포츠 클라이밍 초대 챔피언

 

 

▷ 스포츠 클라이밍이란?

스포츠 클라이밍에는 3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리드 클라이밍 : 제한 시간 6분 안에 15m의 벽을 누가 높이 올랐는지 겨루는 종목

스피드 클라이밍 : 15m 벽을 누가 더 빨리 올라가는지 겨루는 종목

볼더링 클라이밍 : 짧지만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제한 시간 내에 올라야 하는 종목

(4분 안에 홀드(플라스틱 돌)를 이용해 4~5m를 오른 뒤 꼭대기에 있는 탑홀드를 잡고 3초 이상 버티면 성공)

 

※ 탑홀드

클라이밍 완등 지점으로 실내 클라이밍장에서는 알기 쉽게 테이프로 표시

 

 

▷ 볼더링은 여러 개의 벽을 오르던데?

대회 당일에 알게 되는 3~4개의 코스가 문제로 출제된다고?

대회 당일, 처음 보는 문제를 5분 내에 풀고 완등 해야 합니다.

결승전은 주어진 4분이 주어집니다. 그 대신에 결승에 오른 참가자들이 모여서 루트 파인딩(길 찾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제공해줍니다.

결승전에서는 2분 동안 길을 찾고 4분 동안 등반을 해야 합니다.

 

선수마다 완등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

길을 설계한 사람이 의도하신 동작은 있겠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고 자신의 방법대로 풀면 됩니다.

 

▷ 천종원 선수는 클라이밍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저는 6학년 때 저희 부모님이 보라매공원을 걸으시다가 그 외벽을 보고 ‘우리 아들 잘하겠다.’하시면서 저를 거기서 한달 정도 체험을 하게 하셨어요. 그때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어릴 때 나무에 매달리고 놀이터에 매달리고 많이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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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이 시켰을 때 선뜻 하겠다고 했어요?

2007년 6학년 때는 저도 재미로 시작을 했어요.

가을 시즌에 한 달 동안 하고 겨울이 되어 실내로 들어갈 시즌이 됐는데 지금과는 달리 당시엔 환경이 정말 열악했어요. 그 당시 선생님이 주택 주차장을 개조해서 콘크리트 벽에 홀드를 박아서 클라이밍장 대용으로 사용을 했었어요. 근데 못 하겠는 거예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제가 생각했던 클라이밍은 높이 올라가는 건데 너무 낮은 거죠. 그 후로 안하고 중학교 쯤에 제가 열대어에 꽂혔어요. 그래서 집에서 가오리도 키우고 그래서 장래희망을 “물고기를 수입해오는 업자가 되자.“ 당시엔 클라이밍보다 물고기에 더 자신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저희 부모님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때 했던 클라이밍 잘한다는 소리 들었으니까 ” 클라이밍 센터에 데려가셔서 “얘는 취미로 할 게 아니라 선수로 할 겁니다.”라고 시작부터 그렇게 말씀하셔서 지금까지 그렇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클라이밍 월드컵 나갈 때 신경 쓸 게 많았다고?

국내에선 볼더링 선수는 거의 없었고 대회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볼더링 선수는 해외 월드컵에 필수로 나가야했어요. 제가 어릴 때는 볼더링 월드컵에 저 밖에 나가는 선수가 없었어요. 그때는 코치님도 안 계셨고 혼자서 출국해서 호텔, 비행기, 렌트카 예약까지 다 제가 했어요. 대회 참가 신청할 때도 제가 가고 코치들이 모이는 테크니컬 미팅(경기 정보 전달)에도 혼자 듣고 왔어요.

 

2017년 뮌헨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서 전전날 몸을 푸는데 그때 몸 상태가 너무 좋았거든요. 대회 전날 햄버거를 먹고 테크니컬 미팅을 가는데 따뜻한 날씨였는데 주저 앉을 정도로 추운거예요. 그때 제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려서 그날 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화장실에 계속 앉아 있었는데 대회에 안 나갈 수 없으니 밤을 새우고 나갔어요. 몸무게가 3kg이 빠진 거예요.

결승전에 6명이 진출하는데 6등으로 마무리하고 혼자 터벅터벅 병원에 갔어요.

 

 

그때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됐어요. 감독님, 코치님이라는 존재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대회 갔다 오고 나서 느낀 점들을 생각해서 제가 훈련을 만들어서 했던 것 같아요.

영상도 보고 대회에 나가서 어떻게 운동하는지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손가락 턱걸이, 손가락 버티기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찾아서 해왔어요.

 

▷ 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 세계 랭킹 1위

2017년 볼더링 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

연이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되는데 어떤 기분이셨나요?

그때는 정말 좋았죠. 성적이 나오니까 너무 신기했고 선수 생활 꿈이 세계 랭킹 1위였는데 15년도에 빠르게 이뤘으니까 17년에 다시 우승했을 때도 행복했고

 

 

▷ 2018년 아시안 게임 초대 챔피언 등극

2018년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포츠 클라이밍 첫 금메달의 주인공

 

▷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 대회, 기분이 남달랐을 거 같은데?

제가 원래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아시안 게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주 종목인 볼더링뿐만 아니라 스피드, 리드 종목 합산해서 메달이 1개여서 .....

 

아시안게임 때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이 창설이 돼서 감독님도 생기셨고 그때 처음으로 생겼거든요. 그땐 정말 열심히 했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훈련을 해서 금메달을 땄어요.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못 할 정도로 열심히 했거든요.

주 종목이 아닌 스피드 클라이밍 2등, 주 종목 볼더링 클라이밍 1등 , 리드 클라이밍 3등

 

 

▷ 하루에 훈련을 얼마나 하나요?

보통 7~8시간 훈련을 해요

아무래도 클라이밍 자체가 계속 벽에 매달릴 수가 없어요.

이틀 훈련하면 하루는 다른 운동으로 대체한다거나

이틀은 클라이밍 연습, 하루는 보디 트레이닝

 

▷ 항저우 아시안 게임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심정?

아무래도 부담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고요.

2018년 아시안게임까지 목표한 것을 바로 이뤘었거든요.

처음으로 실패 했던 게 도쿄 올림픽 종합 10위였는데

도쿄 올림픽 전에 코로나가 있었고 대회가 없다 보니까

동기부여가 안 됐고 그 벌을 도쿄 올림픽에서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성적을 못 냈을 때 클라이밍하면서 처음 울었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았어요. 처음으로.....

저는 클라이밍으로 좋은 성적을 냈을 때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한번 무너지고 나니까 자신에 대한 실망감에 멘탈이 많이 무너져서 예전처럼 운동에 집중을 못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한번 대회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면 ‘더 힘들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이후로 노력을 했죠.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려고 지금까지 노력 중입니다.

10월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가까운 꿈이고요.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내년에 올림픽 티켓을 꼭 딸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경쟁력 있는 선수로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저는 아직까지는 누구보다 간절한 것 같습니다.

 

 

◉ [유퀴즈 문제2]

어떤 힘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튼튼한 것을 빗대어 이것이라 하는데요. 평안북도 영번 지역 절벽에 지은 산성이 마치 무쇠솥처럼 튼튼하다고 하여 이것이란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흔히 아주 견고한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철옹성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