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210회 160년간 찬란한 금빛을 수놓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2023. 9. 23. 20:36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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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210세계를 흔든다편 퀴즈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 세 번째 유퀴저 : 김기호 & 박수영

160년간 찬란한 금빛을 수놓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 금박장 이수자 공예가 박수영

 

※ 금박

한복이나 장식품에 얇게 새긴 금장식.

금덩어리로 작업하는 게 아니고 금을 얇게 펴서 대상물에 붙이는 작업

 

 

금박작업은 순금작업도 있고 가금도 있습니다.

금박이라고 하면 옛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맞습니다. 복식금제라고 양반들도 사용 못하게 법으로 금했습니다. 황금색은 왕과 왕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고 그리고 금박이 사용된 옷은 왕실에서도 행사에만 입던 금박 예복입니다.

 

※ 복식금제(服飾禁制)

일반인들의 복식 사치를 금하고 의복에 따른 신분의 구별을 위하여 만든 제도.

 

 

▷ 금박의 탄생 과정

도안 그리기

문양 조각하기

(민어 부레) 만들기

    (민어 부레를 졸여 삼베로 거르면 접착제 역할을 할 이 된다.)

목판에 풀 묻히기

풀 묻힌 자리에 금박 얹기

    (0.1~0.3 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보다 가는 두께의 금)

    ※ 한번 작업하면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예민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 160년간 내려온 가업이라고?

정확한 연도는 모르지만 저희 집안에서 조선시대 철종(재위 1849~1864)때부터 고조부님이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 5대째 잇는 가업, 고조부는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왕실 사유 재산 관리라는 내수사라는 기관이 있어서 시정이라는 벼슬을 하셨다고 합니다.

행사예복으로 당시 중국으로부터 금실로 짠 비단을 수입했는데 우리나라가 금박 기술이 뛰어나니까 대대적으로 우리가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건의를 하셔서 금박에 대한 총책임자가 되신 겁니다.

증조부님부터는 “‘부금장’ : 금을 주는 사람이라고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에 부금장으로 등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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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당시 국장에 필요했던 기물과 그것을 만든 장인들의 이름을 기록

 

▷ 국가무형문화재이시면 따로 혜택이 있으신가요?

전시 지원도 해주시고 명예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국립박물관 할인도 됩니다.

 

▷ 홍원삼 : 왕비들이 입었던 예복

색과 문양이 계급을 나타내거든요. 상위 계급은 아래 계급의 문양을 쓸 수 있어도 아래 계급은 상위 계급 문양을 사용하지 못해요.

그래서 봉황 무늬와 홍색은 왕비의 것입니다.

이런 작품은 문양 조각까지 다 들어가면 한 1년 정도 소요됩니다.

 

 

▷ 27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계신데 기업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이해경 왕녀, 의친왕 따님이 계세요.

의친왕의 딸, 이해경 왕녀께서 박물관에 황실 의복을 기증했고 (기증) 행사 때 입으실 저고리에 금박을 해드렸어요. 저희 정체성이 조선 왕실 장인이잖아요.

 

 

제 대에서 마지막 왕실 가족 옷을 해드렸다는 게 기억에 제일 많이 남고

, 과거 한복에만 하던 것 다른 곳에도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천문도를 비단에 옮겨서 금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새로 제작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 초기부터 석각, 목판, 필사로 보급된 대한민국의 전천천문도

 

 

※ <의친왕>

고종의 다섯째 아들 끝까지 배일정신을 지킨 독립운동가

 

▷ 가업이긴 합니다만, “나는 안 하고 싶다.”고 할 수도 있잖아요?

처음에 부모님께서 이어야 된다.”하신 적은 한 번도 없고요. 오히려 힘드니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아버님이 편찮으시기도 했고 다음 대를 잇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삼성전자 산업용 로봇을 만들던 공학자)사표를 내고 나와서 시작을 했는데 아버님께서 내심 좋아하시더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어요.

 

 

▷ 어떻게 부부가 같이 하시게 됐나요?

부모님하고 같이 살게 됐거든요. 집 안에 작업실이 있었어요.

24시간 부모님 일하시는 거 보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왜냐면 부모님이 내내 공들이고 몰두하시는 모습을 보고 사실 쉽지가 않은데 일을 대하는 태도가 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말 그대로 청소부터 허드렛일부터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안 식구들 다 자기가 한 일을 지키려는 마음이 크거든요. 우보배 증조 할머님이 6.25 때 피난을 안 가시고 집안의 도구들 지키느라 그렇게 지켜온 목판 수백여 점 이상이 보존

 

 

김경용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한쪽 마비가 와서 팔을 잡고 작업이 안 되니까 할머님이 한쪽 팔을 잡고 한손으로 조각하셨다고 해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일을 놓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많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렇게까지 이어온 건데, 잘 이어야겠다.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 가업을 물려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해보니까 어떠셨어요?

처음에 일이 쉽다고는 생각 안 하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국내에서도 인정받을 거라고 쉽게 생각을 했어요.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다른 나라에도 알려야겠다고 홈페이지를 97년도에 만들었어요. 뉴욕에 도투락댕기샘플을 항공사 친구 통해 보내기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그때가 IMF시기인데 석 달 동안 손님이 한 분도 안 오시는 거예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알바도 하고 그랬어요.

 

 

▷ 장인의 길을 걷는 두 분,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

저희가 하는 건 책에 나와 있지도 않고 일하다가 해결 방법이 없는 거예요.

깜깜한 곳을 더듬듯 이걸 내가 해도 되나?, ’어디까지 해야 하나?‘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보니

 

▷ 금박은 두 분께 어떤 의미입니까?

금박은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건 아니거든요.

거기에 상징이 있고 꿈이 있어요.

꿈과 소망을 담는 거거든요.

저도 일을 하면서 그 소망들을 담는 거예요. 같이..

입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같이 꿈꿔보는 일입니다.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서 손으로 만든 것엔 기운이 담긴다고 생각해요.

나의 좋은 기운이 담기길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 그 가치를 지키려고 합니다.“

 

◉ [유퀴즈 문제3]

조선 시대에는 왕의 임종이 가까워져 오면 휘장을 치고 이것 무늬가 그려진 붉은색 병풍을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이는 왕의 한자어가 이것을 본떠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왕의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도구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도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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