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돌아온 불청객 빈대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빈대 전문가 양영철 교수

2024. 2. 25. 20:39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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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퀴즈 221회 슈퍼 세이브 김하성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고시원 찜질방 지하철에서도 보이는 40년 만에 돌아온 불청객

빈대, 그 끈질긴 이야기 속으로

 

40년 만에 돌아온 불청객 빈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빈대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빈대 전문가 양영철 교수

 

▶ 세 번째 유퀴저 : 양영철 교수

 

※ 양영철 교수

모기, 파리부터 시작해서 이, 벼룩, 진드기, 빈대, 쥐까지 질병을 직간접적으로 전파하는 모든 해충을 연구합니다.

 

유재석 : 교수님께서 바쁘신 것을 이해하는 게 지난 9월에 모 대학교에서 빈대를 발견을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빈데믹’, ‘빈대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 두려움이 상당히 커졌는데 빈대가 한국에서는 7-80년대에 박멸됐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양영철 교수 : 1930~40년대까지도 많이 있었고요. 그때는 살충제도 없어서 불로 지져서 죽였어요.

 

유재석 : 그래서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말이 있는거죠.

 

양영철 교수 :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으로 주택 개량 사업하면서 주거 환경이 바뀌면서 빈대가 많이 줄어들었죠. 그러면서 1970년대 들어서 집에서 연탄을 때기 시작합니다. 연탄에서 일산화탄소가 나오면서 집안의 해충들도 감소합니다. 그러면서 1980~90년대 들어서 빈대가 박멸 수준으로 사라져갔습니다.

 

 

※ 사라졌던 빈대가 왜 다시 나타난 겁니까?

우리나라 토종 빈대가 늘어난 건 아닙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많아지게 된 겁니다. 2000년도 들어서면서부터는 1년에 한 건 정도였는데 본격적으로는 2010년부터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 코로나 발생 전까지는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증가하더니 제주도 올레길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왔고요. 세종시에서도 나왔고 올해들어 갑작스럽게 나온 건 아닙니다.

 

 

※ 빈대의 흔적

해외여행을 하신 분들은 현지 숙박 업소에서 주무시잖아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서너 군데 물렸다면 침대부터 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빈대는 독특한 흔적을 남겨요.

검은색 액체를 배설하는데 천에 닿으면 사악 번져요.

마치 곰팡이처럼 보이는 흔적이 있습니다.

침대나 매트리스를 보면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 흔적이 보인다면 돌아올 때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 빈대 번식력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번식력은 다른 곤충들과 비슷합니다.

얘들이 15~18도 이 정도면 우리는 추위를 느끼거든요.

그런데 빈대는 피를 안 먹고도 150-200일정도 생존합니다.

빈대는 2 ~ 3년씩 사는 건 아니고 실내 온도 기준으로 수명이 4~5개월 정도입니다.

그 정도 살면서 흡혈하고 산란하고 반복하는 끈질긴 생존력으로 끊임없이 번식하는 게 문제입니다.

 

※ 모기와 비교했을 때 빈대에 물리면 어떻습니까?

모기보다 훨씬 많이 물리는 게 특징입니다. 모기는 한 두방정도 물리는데 빈대는 거기 가는 애들 다 무니까 많이 물리죠. 혈관을 따라서 집중적으로 물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일직선으로 타나기도 합니다. 물리다보면 면역 반응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든요. 염증 수치가 올라가고 고열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많은 빈대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빈혈증이 유발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겐 더욱 더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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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에 물릴 때 알아챌 수는 없는지?

빈대는 이른 새벽에 흡혈하기를 좋아해요.

새벽 2~3시 우리가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시간을 좋아해요.

모기는 130~ 2분 동안 2.5마이크로리터를 흡혈하는데 빈대는 모기보다 훨씬 많은 양을 오랜 시간 동안 흡혈해요. 빈대 크기가 수박씨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빈대가 오랜 시간 흡혈하다 보니 많이 가려운데 가려울 때 냉찜질 말고 온찜질을 해줘야 돼요.

 

※ 가정에 있는 일반적인 살충제로는 빈대에 효과가 없다고?

흔히 쓰이는 가정용 살충제는 모두 피레스로이드계입니다.

분해가 잘돼서 실내용으로 쓰이는데 이 살충제를 빈대 방지에 오랫동안 쓰다 보니 처음에는 빈대가 잘 죽었어요. 약한 애들은 다 죽고 약이 들지 않는 강한 빈대만 살아서 번식하니까 결국 안 죽는 애들만 남은 거예요. 이게 살충제 저항성이라고 해요.

 

 

※ 해외를 다녀올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여행 가방은 집 밖에서 열기

2. 옷가지는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기 (60도면 거의 15~20초면 죽어요)

 

※ 집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면?

빈대가 숨어있는 은신처를 천천히 뒤져야 합니다.

너무 빨리 뒤지면 빈대가 쏜살같이 도망가요.

천천히 뒤지다가 빈대가 보이면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청소기 필터는 살충제를 뿌리고 밀봉 후 폐기합니다.

청소기 다음으로는 스팀 다리미.. 빈대가 확인됐던 지점이나 흔적이 있는 곳에 스팀을 쬐줍니다. 스팀도 한 5초만 쬐면 죽어요. 그러면 물리적 방제로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빈대가 너무 많이 서식하면 되면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서식처가 다양해져요. 콘센트 안에도 살아요. 커튼레일, 붙박이장, 책상 서랍, 액자 뒤까지 그렇게 다양한 곳에서 빈대가 서식하게 되면 일반인은 놓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때는 전문 방역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빈대를 둘러싼 속설 진실 혹은 거짓

1. 지하철이나 버스 의자에 앉으면 빈대가 옮겨붙는다? (O)

대중교통에 빈대가 많지 않지만 누군가의 집에 서식하고 있던 빈대가 옮겨 붙을 수도 있습니다. 빈대가 옷 안쪽까지 들어가서 낮 시간에 흡혈하진 않습니다. 조금 의심스럽고 걱정이 된다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외투를 털어주시면 됩니다.

 

2. 빈대는 나무 프레임 친대를 좋아한다? (O)

꼭 나무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서식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나무 프레임 침대는 틈이 많은 편이라서 철제는 틈이 별로 없어요.

빈대가 의심이 된다면 나무 프레임을 잘 살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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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빈대 한 마리를 발견하면 이미 집안에 빈대가 퍼진 것이다? (X)

발견된 빈대가 적다면 침대 주변에만 서식 중일 것입니다.

 

4. 옷가지, 침구류에 햇빛을 쐬면 빈대가 죽는다? (X)

햇볕을 쬐면 깊숙이 그늘진 데로 숨어 있습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햇빛이 매우 강할 때 그럴 때는 어느 정도는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햇볕이 아무리 세도 빈대를 박멸할 수준은 아닙니다.

곤충은 생명 유지에는 온도보다 습도가 중요해요.

건조기 열풍으로 충분히 건조해주면 체내 수분을 뺏겨서 말라 죽습니다.

 

※ 해충 박사의 직업병

제가 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벌레가 잘 보여요.

 

 

[유퀴즈 문제3]

제주도에선 전통적으로 이것을 대나무로 만들어 해충에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쉽게 이동시키는 역할로 사용했습니다. 사물의 발생지나 근원지를 비유적으로 뜻하는 단어이기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요람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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