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파묘들게 만든 올해 최고 흥행작 파묘 감독 장재현

2024. 4. 11. 15:08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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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퀴즈 236회 영화 <파묘> 감독 장재현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 국민을 파묘들게 만든 올해 최고의 흥행작

영화 <파묘> 감독 장재현

 

두 번째 유퀴저 : 영화 감독 장재현

 

※ 영화 감독 장재현

관객 수 544만 명 데뷔작 <검은 사제들>로 오컬트 장르를 흥행시키고

관객수 239만 명 다음 작품 <사바하>로 오컬트 마니아층을 결집시킨 뒤

한국 오컬트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끌어모아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파묘>의 수장이자 겁나 험한 오컬트 영화의 장인

 

 

※ 영화 <파묘>의 시작

대대로 병을 앓는 집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

조상이 나쁜 땅에 묻혀 있어 불운이 닥치는 묫바람으로 판단

풍수사 상덕(최민식)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지만

결국엔 묘를 파헤치는 파묘를 행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맨날 놀던 뒷산에 산소가 있었어요.

어느 날 거기서 굿을 하고 있는 거예요.

고속도로 공사로 이장을 하게 된 산소.

저는 그걸 봤을 때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같았어요.

파다보면 당시 인부들이 꼈던 장갑 같은 옛날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오래 된 흙과 그 안에서 대체 뭐가 나올까?’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는데

아주 오래된 나무 관을 한 개 들어 올리는데 영원히 안 잊히는 순간이었어요.

호기심도 일고 약간 무섭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영화에 담아보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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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시나리오를 짤 때 사람들을 만나요. 무속인, 풍수지리사, 장의사 선생님들.

2년 가까이 부대끼면서 같이 이장도 하고! 수업도 듣고 답사 가는데 계속 따라도 가는 동시에 캐릭터와 이야기를 차곡차곡 만들어갑니다.

이장을 15번 정도 따라간 것 같아요.

 

※ 장례지도사 자격증도 준비하셨어요?

자료를 얻을 겸 실습도 가고 자격 이수 시간을 채워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개봉까지 총 5년이 걸린 <파묘>

 

※ MZ 무당의 탄생 <이도현 VS 김고은>. 실제 MZ세대 무당들의 모습을 투영하신 건가요?

. 실제 무속인들을 만나다 보면 젊은 무속인이 굉장히 많아요.

30대가 많아요. 굉장히 화려하고 고급 차 타고 오는데 트렁크에 닭 피 들어있고 그런 분들이 꽤 있어요.

 

 

※ MZ 무당 화림의 굿 하는 명장면 어떻게 탄생했는지?

현장에서 하루 반 정도 만에 찍어야 했어요.

준비도 많이 하고 스탭도 많이 오고 중요한 장면인 만큼 폼이 많이 들었던 현장이기에 집중해서 찍어야 하는데 저는 한게 없어요. 김고은 배우가..... 쳤었습니다.

그냥 하는 것도 힘든데 그 와중에 표정 하나 어깻짓 하나...

와 이걸 화면에 반만 담아도 좋겠다. 담길 급급했지...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는 머리가 정말 너무 좋아요.

배우분들이 너무 멋지게 잘해주었어요.

 

※ <파묘> 장면 중 백원짜리 동전의 이야기.

풍수사 상덕이 묫자리에 백 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장면.

 

원래 풍수사분들이 묘를 이장하면 땅값을 내요.

영화 속 그 땅은 나쁜 자리이기 때문에

원래는 십 원짜리를 던졌는데 흙 색깔이랑 너무 비슷한 거예요.

오백원짜리는 그렇고 결국 백원짜리 동전을 던졌는데 동전 뒷면이 이순신 장군님이 계신 거예요. ‘뭐 어때~?’하고 그냥 찍었어요. 무심결에 그냥 넘어갔는데

그렇게 화면에 담긴 이순신 장군과 영화의 항일 메시지가 맞물리게 되면서

 

※ 김상덕, 고영근, 이화림, 윤봉길 모두 독립 운동가 선생님들의 성함.

그리고 팬 아트를 차용해 만든 한반도 모양의 포스터

 

 

어느 날 천안을 지나가는데 이정표에 독립기념관이 나오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가보고 안 가본 것 같아서 오랜만에 들렀어요.

하나하나 보면서 오열을 했어요.

우리 민족을 위해서 음지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이 너무너무 많구나.

그때 감명을 받고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않았을까?

독립운동가 분들은 소환 한번 하고 싶었어요. 감히, 감히 제가..

우리의 땅을 한 명의 사람으로 생각하면 참 상처도 많고 두려움도 많고 트라우마 같은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하나하나 다 꺼내고 싶은 마음.

관객들이 후련함을 느낄 수 있게 그런 감정을 주고 싶더라고요.

 

이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OTT에서 사무라이 관련된 다큐를 본 적이 있어요.

1,2,3화에 사무라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4화에 갑자기 임진왜란 시대가 나와요.

잠깐 나오는 삽화에 사람들을 베는 장면이 나와요.

제가 그때 이 다큐를 껐어요. 그리고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이대로는 못 있겠는데?’

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그 사무라이들이 일본에서 건너와서 나라를 쳐들어와서 그러는데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그걸 꺼내서 없애버리고 싶었어요. 그 두려움을!

그 마인드 밖에 없었어요. 깨끗하게 없애버리고 싶다.!

이 영화의 영혼은 그런 코어를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파묘> 속 배우들의 연기 ‘묘벤져스’로 불릴 정도.

배우분들을 내심 마음 한편에 이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가 있지만 근데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습관이 있는데 외국 배우를 떠올리면서 시나리오를 적어요.

외국배우가 한국말을 하는 상상을 하면서 원하던 대로 섭외가 안될 경우를 대비한 예방책으로

최민식 선배님은 <대부> 알파치노

유해진씨는 <마블 시리즈> 사무엘 L. 잭슨

김고은씨는 <트와일라잇>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도현씨는 <매드맥스> 니콜라스 홀트

사진을 붙여놔요. 이렇게

 

 

※ <파묘>에서 가장 먼저 섭외한 배우는?

파묘의 아버지 최민식 선배님.

너무 겁이 났죠. 긴장되잖아요.

영화 뒷풀이 같은 데 가면 계시는데 항상 취해 계셔가지고

최민식 선배님이 나를 왜 캐스팅하려고 하냐?” 물으시길래

제가 선배님의 영화를 다 봤는데 항상 당당 하시더라

300척의 군함이 밀려와도 겁먹지 않고 피 치랍을 해도 겁먹지 않고 제가 이 영화에서 선배님의 겁에 질린 모습을 담고 싶다.” 관객들한테 보여주고 싶다 겁에 질린 최민식의 모습을!

그랬더니 껄껄걸웃으시면서 네가 제일 무서워!”하시는데 그게 오케이 사인이었던 거죠.

 

※ 고영근 역의 해진이 형은 별 얘기 없으시던가요?

만나고 이분은 진짜 프로구나라고 느낀 게 영화 전체를 봐요! 마치 영화감독처럼

장의사 고영근 역 캐릭터를 관객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

풍수사, 무당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제가 그 말에 영감을 받아서 대사까지 수정하면서 같이 만들어 간 캐릭터였어요.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주고 잘 살려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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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선배님이 하신 연기의 50% 이상은 다 애드리브예요.

그거를 거의 다 썼어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하나의 결이라고 생각하는 게 구세대와 신세대가 힘을 합쳐서 처음엔 갓난아이를 살리고 둘째로 그 아이들이 살아갈 우리의 터전을 지켜내는 것이라서

과거, 현재, 미래를 인물들로 엮어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 민식이 형 마지막 촬영 때 감독님이 그렇게 오열을 하셨다고?

민식 선배님이랑은 촬영 2년 전부터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정이 진짜 많으시거든요. 진짜 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저희 둘이 음식도 취향이 잘 맞고

촬영 없을 때도 오셔서 요즘 많이 힘드신지 밥차를 찾으세요. 같이 밥 먹는 게 저한테도 쉬는 시간이었고 선배님이랑 마지막 밥이라는 얘기 듣는데 탁 울컥하더라고요.

 

※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는 어떻게 시작된 건지?

<검은 사제들> (2015)

장재현 감독의 데뷔작으로 악령에 씐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두 사제의 이야기

 

 

<검은 사제들>은 제가 명동에 있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창가에 앉아 있는데 사람 많은 명동 거리, 어두운 주차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거예요.

근데 이분이 탁 돌아서는데 로만 칼라랄 하고 있는 거예요.

어두운 거리에 담배를 피우고 계시는데 왠지 모르게 되게 초조해 보였어요.

저 어두운 데서 세상을 구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그 이미지 하나로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사바하>는 제가 친한 선교사님이 있는데 선교를 갔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한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신앙에 대해 고뇌하는 그런 분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기도하지만 대답은 잘 해주지 않는 신에 대한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재밌게 한번 만들어보자.

 

이창동 감독님께 수업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이야기는 만드는 게 아니다 이야기는 만나는 거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집에서 생각을 해도 안 나와요. 어느 날 타이밍이 딱 맞을 때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 오컬트 장르의 작품을 계속하는 이유?

저도 저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봐요. ‘왜 이런 소재를 좋아할까?’라고

제가 귀신을 본 적은 없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영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이 죽고 흙으로 변하고 끝난다는 게 좀 아쉬워요.

숫자와 과학... 이런 것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데 사람한테는 이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 (영혼)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이 장르에 몰두 하고 있지 않나?

 

 

[유퀴즈 문제2]

이것은 바둑판에 놓인 돌의 모양을 뜻하는 바둑 용어로, 일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영화 <파묘>는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대사와 함께 새로운 이것을 맞이하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국면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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