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바오 가족을 지키는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

2024. 4. 19. 21:49정보 공유/예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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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퀴즈 240회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푸바오를 처음 만나고 푸바오와 함께한 1354

푸바오가 떠나고 14

그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바오 가족들을 찾아서

 

기쁨(러바오)와 사랑(아이바오)의 힘으로 행복(푸바오)을 나눠주며 슬기롭고(루이바오) 빛나는 (후이바오) 순간을 선사해준 보물 같은 바오 가족을 지키는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

 

▶ 두 번째 유퀴저 : 송영관, 오승희

 

※ 4월 3일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던 날

송영관 : 저는 그 43일이 마지막으로 이별하는 날이었거든요. 공항에 가지 않고 남아서 다른 판다들을 챙기는 역할이어서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저도 그럴 줄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보내는 트럭이니까 기대어서 미안해 나는 여기 있어야 돼 잘가서 잘 살아 내가 꼭 보러 갈게그런 느낌을 보냈던 것 같아요.

 

오승희 : 이게 참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인 것 같아요. 보내줘야 행복한 게 맞으니까 사육사로서는 보내줘야 되는 게 너무 당연한데 감정적으로는 잘 안 되더라고요. 공항까지도 갔었는데 비행기 탈 때까지도 실감이 사실 안 났었거든요. “잘가고 푸바오가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어라고 했지만 푸바오가 공항에서 너무 적응을 잘하는 거예요. 시끌벅적한 데서 너무 잘 자더라고요. ? 약간 섭섭.....

 

 

※ 푸바오는 중구에서 잘 지내고 있죠?

송영관 : ! 오늘도 그쪽 관계자분들한테 연락을 받았는데요.

죽순도 잘 먹고 대나무 섭취 양 분변량 모두 정상이라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소식이 왔습니다.

 

※ 푸바오 동생 쌍둥이들 덕에 위안이 되실 것 같은데요.

송영관 : 위안을 많이 주더라고요. 푸바오가 떠난 날 혼자 남아 바오들을 챙겼는데 쌍둥이들을 안아주고 만지고 하는 데부터 이 순간에 이렇게 위안을 주는구나. 루이바오 후이바오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 2023년 7월 7일 태어난 푸바오의 동생 쌍둥이 자매!!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쌍둥이 판다 탄생

첫째 루이바오는 슬기로운 보물

둘째 후이바오는 빛나는 보물

귀엽고 무해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자매!!

쌍둥이가 태어난지 9개월, 사람 나이로 몇 살?

송영관 : 3~3.5를 곱하면 되거든요. 두세살 정도!

 

 

※ 사육사님들은 이 두 친구가 구별이 됩니까?

오승희 : 예 구별하는 방법이 다양한데요. 저희는 일단 얼굴이랑 등 무늬로 구분합니다. 무늬가 이게 살이 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루이가 더 넓은 무늬를 가졌고 후의가 더 좁은 무늬를 가졌어요. 루이는 가마2, 후이는 가마 1

 

 

※ 쌍둥이 자매, 성격도 다른가요?

송영관 : 둘 성격이 극명해서 저희도 깜짝 놀라고 있는데요.

루이바오는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편 루랑두이, 루햇살로 불리는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나와서 후극성이라는 별명도,, (성격이 극성맞아서) 집착도 심한 그 판다. 신기하게도 둘을 합치면 푸바오가 돼요. 푸바오가 성격을 하나씩 물려준 것 같은 느낌.

 

 

※ 과거부터 이어져 온 에버랜드 스타 계보

사자도 있었고 호랑이도 있고 코끼리 코식이도 있었고.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좋아

 

 

송영관 : 지금 주토피아에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잖아요. 잘 지내고 있거든요. 지금은 너무 판다와 판다 사육사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저희들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 분들 덕분에 다른 동물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말씀도 꼭 드리고 싶었어요.

 

※ 두 분은 사육사 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송영관 : 저는 22년 차가 됐더라고요.

오승희 : 저는 사육사로 일을 하게 된 건 푸바오보다 4개월 빠른 5년차. 푸바오 태어나는 해에 된 사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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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어떤 동물을 담당하셨어요?

송영관 : 저는 오랫동안 유인원(오랑우탄, 침팬지 등)을 담당했어요.

오승희 : 저는 안내견 학교에서 근무를 하다가 2020년에 사육사가 되었어요. 에버랜드에서 첫 담당 동물은 레서판다

 

※ 레서판다가 이렇게 놀랄 때 만세하는 행동 왜 그런 거예요?

몸을 부풀려 세 보이려는 위협 행동인데 전혀 위협이 되지 않죠

 

 

※ 송영관 사육사님은 강철원 사육사님이 첫 사수라고?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유인원을 담당하고 계셨어요.

그때 강바오를 사수로 만났고 또 함께 판다를 담당하고 있는데 강바오님처럼 경력이 오래되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모시고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배님이에요.

 

※ 강철원 사육사의 추천으로 판다를 담당하게 됐는데 처음에 판다 사육을 제안받고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요?

송영관 : 사육 일을 하다 보면 정이 많이 들잖아요. 지금의 푸바오처럼 그 당시에도 유인원 담당 할 때 오랑우탄 아기가 있었는데 엄마 품에서 상태가 안 좋아졌었어요. 아기를 엄마랑 분리해서 인공 포육을 했었죠. 오랑우탄 아기를 직접 품고 잠을 잤는데 사람 아기들이 두 시간에 한 번씩 개우잖아요. 엄마를... 근데 저한테 마음을 열고 의지를 할 때부터 그러더라고요. 깨워서 우유 달라고 그래서 제가 엄마가 된 것 같았는데 회복되는 것보다 빠르게 병이 악화했던 것 같아요. 하늘나라로 보내고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잠시 다른 업무를 맡다가 1년 후 제안받은 판다 사육사 근데 내게 용기가 생겼을까? 동물들한테 마음을 열고 애정을 쏟을 수 있을까? 나중에 강바오님이 믿음과 용기를 주셔서 마음을 먹고 가게 되었죠.

 

2015년도에 판다 담당으로 발령 받았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판다 출산을 위해 노력하던 중에 2019년도에 또 어머님이 돌아가셨거든요. 그리고 2020년에 푸바오가 태어난 거예요.

아이바오 러바오 와서도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혀 있었어요. 신비하고 귀엽고 하지만...

파바오가 어느 정도 자라서 혼자 느티나무를 타다가 떨어졌는데 품에 쏙 들어왔거든요. 의지하고 위로 받으려고, “내가 계속 이 옷을 입고 있는 한 진심으로 해야지하고 굳게 닫힌 내 마음을 열어준 푸바오에게 너무 고맙죠.

 

제가 착한 아이들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어머님을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일들만 떠오르던 날들 그래서 푸바오한테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마워요. 그걸 많이 알려준 것 같아서 이별하는 데 후회를 남기지 않는 법을 푸바오가 알려준 것 같아요.

 

 

※ 푸바오가 떠나던 날 강철원 사육사님 손을 잡고 얘를 어떻게 보내냐고 눈물을 쏟으셨다고?

저만 안 울면 되겠다고 생각을 다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 강바오님하고 검역실에 이송 케이지를 넣고 평소와 최대한 다른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푸바오가 이송 케이지로 들어가면 문을 닫고 이송 준비를 하기로 했는데 그 문이 딱 닫히는 순간 너무 힘들더라고요 감정적으로...

강바오님 손을 잡고 케이지에 있는 푸바오한테 끌고 가서 얘를 어떻게 보내요. 인사라도 하고 가야죠라고

되게 죄송스럽더라고요. “정신을 내가 놨구나. 강 프로님도 힘드실텐데단단하게 그 마음을 붙잡고 계셨을 텐데... 그 이후에 존경하는 우리 선배님을 아직 못 만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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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그때 죄송합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무너졌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푸바오가 떠난 후 남겨진 흔적을 차마 치우지 못하셨다고?

오승희 : 나오더라고요 속속들이 정리를 하다가도 나오고

송영관 : 푸바오가 마지막으로 먹고 남은 대나무가 있었거든요. 원래는 폐기해야 되는데 버리질 못해서!! 잘 묶어서 잘 말리고 있습니다.

 

 

색깔이 많이 바랬죠 원래는 싱싱했던 대나무인데 다른 건 다 처리했는데 얘를 못 버리겠더라고요. 푸바오가 마지막으로 먹고 남긴 이빨 자국이잖아요.

 

 

푸바오 전용 채혈대입니다. 한 두 살 때 만들어줬을까요.

푸바오를 위해 송바오가 제작한 전용 채혈대

저랑 마주보고 훈련을 할 때면 눈빛이 정말 반짝반짝하거든요.

나중엔 푸바오가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저도 일을 했었으니까요!!!

그때가 되면 푸바오를 어떻게 느끼지?’ 영상으로...

 

 

푸바오의 체취나 이런 거는 느끼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 머리카락 빠지듯 빠진 푸바오 털들을 모아 뒀었거든요.

푸바오를 기억하기 위해 간직하고 있는 털뭉치

푸바오 맞죠? 누룽지 색깔? ㅎㅎㅎㅎ

이렇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하고 모았던 건데

 

 

※ 흔적들을 보면 문득문득 생각나실 것 같은데?

송영관 : 일상에서 푸바오 생각이 찾아올까봐 걱정되기는 하죠!! 거의 늘 함께했으니까 저희 하루 스케줄이 바오들 패턴에 맞춰져 있는데 푸바오를 챙겨주던 시간이 오롯이 저에게 여유로 다가오더라고요. 늘 푸바오의 대나무를 챙기던 분주한 시간이 한가해진 지금이 되게 어색하더라고요. 그 시간이....

 

오승희 : 저도 확 와 닿은 게 떠난 다음 날이었는데 푸바오 떠난 다음 날 정상 출근해서 바오 가족 영양제를 챙기는데 러바오 거, 아이바오 거 챙겼는데 하나가 남는 거예요. 그때 확 와 닿았던 것 같아요.

 

※ 푸바오와 함께했던 1354일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신다면?

송영관 : 벚꽃이 판다월드에 만개를 했는데 푸바오가 생각날 수 밖에 없잖아요. 봄이면 벚꽃을 꺾어다 줬으니까 이 봄바람, 봄꽃에 행복이(푸바오가) 느껴지는구나. 다가올 여름, 가을, 겨울에도 행복이(푸바오가) 느껴지겠구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떠 오를 푸바오와 함께했던 기억.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오승희 : 아직도 생생한 건 푸바오를 처음 안아봤을 때! 그때 송바오님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기대감에 차서 푸바오를 안았는데 동물도 많이 안아봤고, 아기들도 많이 안아봤는데 푸바오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손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어정쩡하게 안은 자세로... 사진이 찍혔더라고요.

 

 

※ 송영관 <전지적 푸바오 시점> 중

있잖아 푸바오

푸바오라는 아기 판다를 만난 건 나에게 참 기적 같은 일이었단다.

먼 훗날 암컷 판다로 살아가다가 너무 힘든 일을 겪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없을 때

기억해, 푸바오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있다는 걸

기억해, 푸바오

너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해피엔딩이었다는 걸

 

 

※ 푸바오와 함께했던 날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

9~10월 극장 개봉을 목표로 계획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 <안녕, 할부지>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겪는 과정이 담긴 바오 가족의 이야기.

 

※ 두 분이 만약에 바오 가족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송영관 : 요즘 드는 생각은 ... 이 친구들과 내가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길래 이렇게 이어지고 있는 걸까? 생각이 들 정도에요. 다음 생이 또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됐든 또 만나서 사랑하고 이연을 맺어가고 싶어요.

이제는 먼 여행을 떠난 푸바오에게 이제는 말해줄 때가 되지 않았니?

강바오님이 좋아? 송바오가 좋아? 오바오가 좋아?

강바오님이 좋으면 워토우를 손에 들어줘

송바오가 좋으면 사과를! 오바오가 좋으면 당근을 들어줘!

 

 

오승희 : 저는 고민을 조금 해봤는데!! 엄마 아이바오에게 하고 싶은 말..

여러모로 괜찮니?”라고 물어보고 싶은데 푸바오 낳고 기르면서 괜찮았니? 괜찮니?

지금 쌍둥이 육아하는데 힘들진 않니? 물어보고 싶고 대답을 듣고 싶어요.

 

 

※ 푸바오에게

오승희 : “우리 잊어버리고 거기서 행복해야 돼라고 하는데 진짜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반. 그냥 반가워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 반 완전히 적응했으면 좋겠다 반.

이게 참 감정이 미묘한 것 같아요.

 

송영관 : 네가 필요할 때가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거니까 난 널 지키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잖아.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고 다시 꼭 만나자 행복해 푸바오

 

 

[유퀴즈 문제2]

이것은 중국 <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춘추시대 재상이었던 관중과 포숙아처럼 둘도 없이 돈독한 친구를 일컫는 말인데요. 마치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님과 바오 가족들의 관계같이 두터운 우정을 나눈 사이를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관포지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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