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자꾸 미루는 습관을 20년간 연구한 심리학과 교수 이동귀

오늘은 유퀴즈 233회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동귀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2024년 새해 목표 미루진 않으셨나요?

미루는 습관을 해결해 줄

20년 간 미루기 습관을 연구한 교수를 찾아서

 

일을 자꾸 미루는 당신 당신은 절대 게으른 게 아닙니다.

20년간 꾸물거림을 연구한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동귀

 

▶ 첫 번째 유퀴저 : 이동귀

 

※ 꾸물거림을 연구하신다고요?

꾸물거림이 되게 많습니다.

취침시간에 많이 꾸물거리거든요.

알람 6개 맞춰놓고 못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 20년간 꾸물거림을 연구하셨다고요?

사실 저는 완벽주의 연구하는 사람인데 완벽주의자 중에서 꾸물거리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요.

너무 잘하려다 보니 시작을 못 하는 거죠.

 

 

※ 유독 일을 잘 미루는 사람의 특징?

보통 이렇게 해요.

시험 전날, 학생들이 뭘 하나 관찰한 적이 있어요. 학생들이 시험 전날에 생각보다 시험공부를 안 합니다. 주로 만화책을 쌓아놓고 봅니다.

유튜브 같은 거 보고 그래서 물어봤어요. “공부 안 하고 왜 이러니?”

대답이 똑같아요.

 

미루는 사람 특징 ① 요것만 보고 하려고요.

또 뭐 알고리즘 계속 나오잖아요. 축구보면 손흥민 선수 나오고 그때부터 유튜브 다 보고 나니 불안해진 상태에서

 

미루는 사람 특징 ② 자고 나서 할까?

잠깜 자고 나서 하려고 알람을 걸어놓습니다. 일찍일어나야 하지만 늘 일어나는 시간에 기상하는 우리의 신체는 똑같으니까

시험이 망하면 이제 다음번에는 유튜브를 안 봐요. 근데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합니다. 식곤층이 오기 시작해요. 머리에 있던 피가 내려오잖아요. 그러니까 졸리잖아요.

그럼 또 “자고 나서 할까?“ 이렇게 세 번째 시험도 망하면 점수가 엉망일 거 아니에요.

책상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냥 치우는게 아니라 정말 과다하게 치워요. 다 치우고 주변 치우고 그러면 뿌듯함을 느껴요. 그리고 또 졸린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또 자고 나서 할까를 반복하는 거죠.

 

이것의 요점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딴짓을 한다.“

 

 

※ 미루기 습관 자기 진단 테스트

① 나는 일반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의 시작을 미룬다.

② 마감 시간을 앞두고 나는 종종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③ 여행을 갈 때, 기차나 비행기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른다.

④ 나는 보통 꼭 필요한 물건일지라도 마지막 순간에 산다.

⑤ 생일 선물을 살 때, 항상 나는 선물 할 시간이 임박해서야 쇼핑을 한다.

⑥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에 가려 했지만, 종종 제때 표를 사지 못해 놓치게 된다.

⑦ 나는 너무 자주 “그 일은 내일 할 꺼야”라고 말한다.

 

 

15점 이하 - 시간 관리를 잘하고 계신 것.

16점부터 24점 - 경계경보 (중요한 일이 밀리고 있다)

25점 이상이신 분들 -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미루는 일?

건강 검진.

12월에 건강 검진 하시면요. 예약 잡을 수가 없어요.

41%가 가장 많이 꾸물거리는 부분이 건강 문제

 

※ 미루는 성향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첫 번째 낙관주의형

2시간이면 되겠지? 했는데 20시간 거리는 거예요. 현실감이 부족한 낙관주의

 

두 번째 자기비난형

조금만 미루면 자책을 하면서 특히 죄책감을 느껴요.

우울해지니까 힘이 안 새이고 미루면서 시작을 못 하는 유형

 

세 번째 현실저항형

직장 상사가 일을 시켰을 때 “네 알겠습니다!” 해놓고 안 하고 있지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만 하는 유형

“왜 안 됐어?”하면 101가지 이유를 대요. 변명 잘 대는 사람이 있거든요.

 

네 번째 자극추구형

흥미를 가지고 잘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며 미루는 유형

 

다섯 번째 한국에 많은 유형인데 완벽주의형

잘하고 싶은 마음도 많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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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 중에 여러 부류가 있거든요.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는 꾸물거리지 않아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꾸물거릴 수 없잖아요.

정신 건강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는 유형은 한 가지예요.

사회부과 완벽주의자.

이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다 보니 액면만 완벽주의자가 된 거죠.

속에는 따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안팎이 항상 불일치한 거예요.

“잘해야 돼!” 내면화 돼서 각인되었어요.

그러나 속으로는 원하는 것이 아닐 때도 많이 있단 말이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미루게 되는

완벽주의자 중에서 특히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길 원했던 사람.

사회부과 완벽주의가 심리적인 우울이나 불안과 관련이 높아요.

 

※ 사회가 만든 완벽주의가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을 봤어요.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다이어트 목표를 설정하는 거죠.

1kg 감량 목표에 만약에 0.99kg을 뺏어요. ‘거의 성공이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근데 완벽주의자는 기준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있어서 실패라 생각해요.

기대에 못 미쳤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가라앉아요.

 

또 다른 경우는 1kg을 빼야 하는데 1.2kg을 뺀 상황이면 기뻐야 하는데 오히려 “계획을 너무 쉽게 세운 걸까?”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거예요.

다시 높은 목표를 세우게 되고 실패하면 의지박약이라 자신을 비난을 하는 거죠.

 

지나친 완벽주의는 우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점이 생기는 걸 싫어하거든요.

깨끗한 물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진 것처럼 그런 느낌이 사람을 가라앉게 만들어요.

 

 

완벽주의자 같은 경우는 ‘완벽하게 해야된다! 실수하면 안 된다.“

오직 결과만으로 평가해요. 과정이나 노력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

과정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가 다음번 성공에 중요하거든요.

이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노력했던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에게 격려를 해줄 때 다음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고 훨씬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왜 우리는 전날 몰아쳐서 하는가?

벼락치기 해서 성적 잘 나온 적 있잖아요.

나는 잠깐만 해도 성적 잘 나와!! 벼락치기 성공했던 경험을 생각하는 거죠.

어떤 사람은 쪼이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마지막 순간에 쫙 타고 오는 느낌~~~ 자기가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해요.

이런 분들 조심해야 하는 게 중독 성향에 잘 빠지는 거예요.

게임 중독 또는 마지막 순간에 히든 패를 보는 느낌.

 

마감의 스릴을 즐기는 분들은 자기는 살아있다고 느끼지만 몸은 되게 힘든 상태에요.

심장, 혈관 계통 질환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3배가 높아요.

 

※ 학생들이 미루기 교수님의 과제 제출을 미루기도 하는지?

20년 정도 학교에 있었는데요.

자정까지 사이트에 과제 파일을 올려라!

12시가 지나잖아요 그러면 파일을 올릴 수가 없어요.

 

심리학과 교수님 관찰 시작

① 언제 과제를 많이 낼까?

② 언제 내는 학생이 성적이 좋을까?

 

마감 전날 과제 제출한 학생은 성적이 좋아요.

대부분은 당일 냅니다. 미리 공지하고 리마인드도 주거든요.

가장 많이 과제 내는 시간이 11시 50분입니다.

아직 10분이나 남아있으니까

그 중에 1/3은 11시 57분부터 과제 내기 시작해요. 조여오는 느낌처럼!!

그 중 상당수는 11시 59분에 눌러요.

이게 잘못 누르면 0점 처리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20년 동안 학기마다 있는 신인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요. 자기는 59분에 눌렀는데 안내졌다. 사연이 기구해요.

마음이 아프지만 0점 처리해요. 어쩔 수 없죠. 규정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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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는 습관 어떻게 고칩니까?

무엇보다도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잖아요.

어떤 일을 하던 100%가 아니라 70%만 해라

180도 달라진 모습을 원하잖아요. 그건 가능하지 않고요.

현재 자신의 모습에 70% 71% 73%씩 추가해 나가기

 

※ 심리학과 교수님이 강조하는 행동

15분이 되게 중요해요.

운동도 1시간 단위로 생각하시는데 옷도 입고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안 가는 경우가 발생해요. 편한 복장으로 15분 걷기 등 시동을 걸어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15분씩 생각하는 사람은 1시간에 4가지 을을 한다고 생각하며 효율성을 높여요.

 

책상에 앉기가 힘든데 15분 동안 책을 읽다 보면 집중하게 되는

그래서 시험 공부할 때도 일단 책을 펴고 그냥 15분 동안 읽어라. 이해하거나 외우는 거 말고 그냥 읽어라

 

※ 좋은 글귀나 목표를 메모지에 붙여놓기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미루는 분들한테 권해드리는데요.

책상 앞에 메모지 하나를 붙여 놓아요. 이건 안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절대 안 봅니다.

자기 시선이 가는 곳에 계속 메모를 붙여야 해요.

냉장고 물병에 “보고서” 김치통에 “보고서” 계속 보이게 붙여야 하고 이것도 안 되면 같이 사는 사람이나 주변인에게 부탁을 해요. 일을 미뤘을 때 상기시켜 달라고.

 

※ 미루지 않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

좋은 습관이 형성되는 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평균적으로 66일이 걸린답니다.

자기 관리가 잘되는 사람은 18일만 있어도 된대요.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좋은 습관 형성에 254일이 소요된다고 해요.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일단 두 달은 지속해라. 그럼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어요.

 

※ 교수님의 개인적인 고민?

주변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14명있어요.

영상 2개 댓글 0개 누군지 모를 구독자 14명.....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방법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미술양식입니다. 전성기 르네상스 이후에 유행한 이것은 한때 기존 작품의 수법이나 형식을 모방해 작업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여기서 비롯해 늘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여 독창성을 잃은 상태를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매너리즘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