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9. 14:00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43회 음악감독 황상준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한 어머니와 드럼을 연주했던 아버지
그리고 두 살 차이 형과 동생
“주말만 되면 둘이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죠“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가 된 형과 영화 음악 감독이 된 동생
영화 같은 신비한 이야기 속으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의 음악 감독이자 배우 황정민의 친동생
음악 감독 황상준
▶ 첫 번째 유퀴저 : 황상준
※ 두 분이 어릴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고요?
저희 때는 놀이가 많이 없었잖아요. 흙가지고 놀고
엄마가 힘들었겠죠? 아들 개구쟁이 두 명을 키우기가 주말만 되면 어머니가 500원을 주고 극장을 보냈어요. 거의 매일 주말마다
동시 상영하는 극장에서 매주 영화를 봤어요.
한 편 보고 두 편 보고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봤던 걸 보고 또 보다가 지겨워지면 퇴장.
아는 대사 나오면 따라 하고 아저씨들한테 혼나고
어떤 영화를 하는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
※ 25년차 음악 감독
굵직한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 중.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식객>의 OST부터 <공조> <해적> <댄싱퀸>, <남자가 사랑할 때>, <검사외전> 등등
※ 원래 음악을 전공하셨습니까?
클래식 작곡 전공
어머니가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 늘 클래식을 듣고 자랐는데 형은 자연스럽게 예고를 갔고 저는 어릴 때부터 기타도 치고 바이올린도 오래 했었고 밴드를 하겠다고 하니 반대가 심했어요.
※ 어떻게 음악 감독이 되신 겁니까?
영화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뒤 연극영화과 선배들 작품에 기웃기웃하다가 막막하니까
데모 CD를 만들었어요. 6개월간 영화 장르별로 작곡해서
음악에 내레이션까지 하나씩 넣어서 그렇게 CD를 만들어서 막 돌렸죠.
당시 제작 중이던 <쉬리> 프로듀서였던 박제현 감독이 제 음악으로 <쉬리>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쉬리 회식 자리에서 그걸 틀었나 봐요.
“와아아아악” 난리가 난 거예요. “우리 영화가 이렇게 재밌다고?“
<쉬리> 강제규 감독이 기분이 좋아져서 “이 음악 어디서 났어요? 이걸 예고편으로 씁시다”하고 그때 예고편으로 제 음악이 나온거죠.
※ 이후 데뷔작 <단적비연수>로 대종상 음악상 수상
저는 데뷔를 해서 운 좋게 상을 받았고 황정민은 그때 연극하고 있었거든요.
대종상 당일, 동료 배우들과 시상식을 보고 있었는데 상 받으니까 식당이 난리가 났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유재석 : 이때 일주일간 잠을 총 두 시간밖에 안 잤고 포기하면 안 된다. “독사처럼 해야 된다” 이런 느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대부분이 그때 절실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때 20대 시절 바다 위에 방황하며 떠 있는 것 같던 시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됐고 매우 절실했던 것 같아요.
※ 형의 무명 시절을 지켜보면서 어떠셨어요?
연봉 몇백 만원을 받으면서 연극을 했으니까
어떻게든 너무 자랑스러운 형을 사람들한테 많이 알리고 싶다.
학전 <지하철 1호선> 작품에 사람들 초대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 영화는 창작의 연속 아닙니까?
저작권 등록된 곡이 645곡
항상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항상 오전 6시에 일어나서 그때 곡 작업을 해요.
형도 저도 어떤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 잘해야 되는 게 아니라 늘 잘해야 되잖아요.
늘 꾸준하게 잘해야 하니까 늘 90점을 원하잖아요.
점수에 기복이 있으면 안 되고 늘 90점이어야 하므로 그 90점을 만들기 위한 루틴이 필요해요.
※ 형제가 함께한 영화가 10편
<남자가 사랑할 때> 2014
<히말라야> 2015
<검사외전> 2016
<댄싱퀸> 2012
형제가 함께 작업을 하면 어떻습니까?
딱히 불편한 건 없고요.
작품할 때 형이 그냥 배우로 보이기 때문에 ‘참 잘한다’ ‘어색하다, 어깨 좀 펴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야, 어깨 좀 펴~” 이 정도 얘기는 하죠.
※ 반대로 황정민 씨가 감독님께 얘기한 적은 없어요?
제 앨범이 나왔다거나 하면 톡으로 음악을 보내요.
“네가 만든 거 맞냐? 지금까지 못 들어본 스타일이다” 얘기할 때도 있고
<크로스> 메인타이틀 음악을 보내줬더니 “야, 너무 처지는 거 아니야?”해서 “네가 뭘 알어.”하기도 하고
작품 하면서 형을 배우로 보지, 형으로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히말라야> 할 때는 보면 ‘미쳐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서 걱정을 했었어요. 동생으로서 형이 너무 연기에 빠져 있는 거 아닌가?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몰입한 정도가 아니가 거기서 내 인생을 마감해도 돼 할 정도의.... <히말라야> 中 죽은 대원의 시신을 산에 두고 떠나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영화에서 형의 그 울음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가 초창기에 <튜브>라는 영화 작업했을 때 시사회에 형이 왔었어요. 옆에 앉아서 같이 보는데 프롤로그가 시작되면서 음악이 확 나오는데 형이 절 보면서 “우와~~ 죽이는데?”했던 기억이 나요. 진짜에 대한 고민을 저는 음악에서 형은 연기에서 했던 것 같아요.
※ 형 황정민에게 하고 싶은 말?
헤이 브라더
건강했으면 좋겠고 스트레스 덜 받았으면 좋겠고 <서울의 봄>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
영화 보니까 실제 네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남들은 진지하게 보는데 나는 너무 웃어서 그런 좋은 작품들 계속 많이 했으면 좋겠고 나이 들고 또 좋은 작품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이나 훌륭한 물건을 비유할 때 쓰는 말입니다. 중국 역사서 <삼국지>에 나오는 마씨 형제 중, ‘흰 눈썹을 가진 마량이 가장 훌륭하다’는 말에서 유래된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백미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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