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7. 16:43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44회 미스터 변 토크 좋은데? 배우 변요한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꽃 같은 오늘, 꽃 같은 그대“
오늘은 저의 날이니까 저한테 집중해 주세요.
미스터 변의 날입니다.
“미안하오... 내 걸음이 많이 늦었소“
-----------배우 변요한--------------
“이 안에... 사표 있다!”
<미생> 직장인 가슴 울리는 한석율
“전군!! 두고 보아라 이순신!”
726만 <한산> 왜적 와키자카
“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미스터 션샤인> 낭만으로 심금 울리는 김희성
야성으로 감성을 말하며 비장한 눈빛으로 낭만을 그립니다.
▶ 세 번째 유퀴저 : 변요한
※ 요한이 남김 청룡영화제 <한산>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
지금의 자신만만함, 패기!! 많은 분의 취향 저격이었어요.
진짜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전쟁같이 찍었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찍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군대를 한번 더 갔다 오겠습니다.
그 정도로, 작품에 큰 애정이 있었고 많이 즐겼습니다.
※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수상 소감을 하셨을 때 어떠셨나요?
진짜 그런 마음으로 했어요. 저는 제가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팀이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욕심이 났어요. 욕심이 났고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한테 문자가 오더라고요.
“그래도 되냐?? 좀 humble하게 가야지~~~”
※ 최근에 다리 깁스를? 오래전에 다친 걸 이제 수술한 거라고?
십 몇년 전에 그때 잘하고 싶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했는데 장르는 코미디고, 웃기고 싶어서 첫날, 첫 신에 나무를 날아차기 했는데 스태프들은 정말 웃고 난리였는데 저는 다리를 못 움직이겠는 거예요. 상가 화장실로 바로 뛰어갔어요. 들어가서 보니까 다리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거예요. 박정민 배우한테 전화를 해서 나 좀 데리러 와라고 했죠. 학교 동기니까
병원에 갔더니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다. 골절되었다.”
※ 그 당시부터 뼛조각이 있었는데 수술을 안 하고 있었던 거예요?
젊으니까 그냥 가자!! 했는데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병원에서 많은걸 느꼈어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구나!! 건강 잘 챙기십시오. 진짜 젊었을 때 몸 잘 챙기셔야 합니다.”
※ 박정민과 한예종 09학번 동기!! 20대 중반에 한예종 입학 전까지는 뭘하셨나요?
가족 반대가 심해서 유학도 갔다가 군대도 다녀오고 나서 전역 후에
아버지께서 ‘한예종이라는 곳을 조사하시고 ’한예종 입학“ 아니면 연기를 반대하셨어요.
※ 한예종이 입학하시고 ‘될 놈은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그 당시 아버지께서 까다로운 미션을 주신 거라고 생각했어요. 떨어질꺼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군대에서도 즉흥 연기를 했거든요.
군대에서 휴가 나갔다 오면 후임들이랑 “휴가 어땠어? 그때 뷰는 어땠어?” “그때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어땠어?” “어떤 일이 있었어?” 그런 걸 계속 연습했어요. 그게 저한테는 훈련법이었어요. 소각장, 이런 데 가서 즉흥 연기 하고
※ 소각장에서 무슨 즉흥 연기를 했어요?
장소는 다르지만 마치 지금 소각장이 ‘가로수길’인 것처럼 설정하고 걷고 얘기하면서 연기 연습을 했어요.
※ 한예종 입학 후 독립/단편영화 30편 가량 찍으며 ‘독립영화 황태자’로 군림?
봉준호 감독님이 <들개>의 요한씨를 보고 “선과 악, 반항과 순응이 묘하게 교차된 얼굴을 가졌다” <들개>를 또 인상 깊게 보셨던 감독님이 <미생> 김원석 감독
<미생> 촬영 2주를 앞두고 변요한 씨를 캐스팅 하셨다고?
네 맞습니다. 감독님께서 <들개>라는 작품을 보고 제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만나서 연기를 하는데 그때 저는 세상에 반항심이 있었어요. 오디션에 너무 낙방하다 보니 저 같은 경우는 닦아놓은 길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작가님, 감독님 앞에서 연기를 못 했어요.
늑 조감독님을 거쳐야 되는 관문이 두 개, 세 개가 있었는데 늘 떨어지는 거예요.
가서 오디션 보는 게 마치 들러리 하는 느낌이었어요.
상심하던 중 김원석 감독님으로부터 미팅 제안을 받고 갔는데 가자마자 “하자! 너 이미, 내가 생각을 해놨으니까”근데 “전 연기 안하겠습니다.”라고 제 마음이 다칠까 봐!
그때 당시 거절당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어요. 연기를 못 사랑할 것 같고 미워할 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근데 감독님이 “다 생각해놨어~ 한번 해봐~” 그 말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 동안 움츠러들었던 게 확 펴지는 거예요. 도파민, 아드레날린, 다 터지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 <미생> 캐스팅이 됐어요.
※ 근데 “안 하겠습니다” 하면 뭐야 건방져!! 할 수도 있고...
그때 당시 여러 가지 전략을 짰는데 약간 유행이 있었어요. “안 합니다”
그 당시에는 말 너무 잘 들으면 “매력 떨어진다.” 이런게 있어서
합격한 형한테 물어보면 그냥 대충했어 “대충??? 어떻게 대충하지? 아~ 대충해야 되는구나?!”
유재석 : 입시 같은 걸 준비하다 보면 응시생끼리 꿀팁이 돌아요.
그때 유행은 “연기 안 한다!!” 근데 이건 모 아니면 백도에요.
유재석 : 김원석 감독님은 마음에 드니까 이것도 콜~ 한 거지
되게 인자하게 웃어주셨어요. 눈으로 서로 체크를 하잖아요. 믿고 갔죠. 아~~ 됐구나!!
이분 앞에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한번 해보자
그동안 독립영화 30편 이상 찍어본 걸 다 표현해보자~
어느 순간 엔트리에서 ‘없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있었기 때문에 제꺼를 무조건 잘 소화하고 싶어서 긴장하고 했던 것 같아요. 열심히 했죠.
너무 많이 낙방했죠. 너무 많이.... 신사동, 압구정, 충무로에 있는 사무실에 다 프로필 넣으면서 자존심은 있으니까 커피 한 잔이라도 타 먹고 나가려고 뻔뻔하게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하고
※ 20대 후반에 만난 <미생> 한석율
어린아이처럼 너무 비싸서 장난감을 못 샀는데 누가 사준 느낌이었어요.
첫 리딩을 너무 못하고 나오면서 이성민 선배한테 “현장에선 잘하겠습니다”하고
동료 배우들에겐 말할 수 없을 만큼의 미안함이 있었어요.
거의 잠을 안 잤어요. 하루 30분씩 잤어요.
장그래랑 서로 물건 팔겠다. 안 팔겠다 하는 그 신을 시완이랑 모교에 찾아가서 연습실을 하나 빌려서 이틀 내내 연습한 것 같아요. 같이 살았죠 거의 새벽에 가서 해 뜰 때까지 연습하고 “진짜 잘해야겠다. 날 믿어주시는구나” 그걸 뚫고 나오는 확신, 잘할 수 있겠다.
※ 그때는 오디션을 몇 개 정도 보셨어요?
진짜 많이 봤어요. 그때 당시에 “오디션 100번번 봤다.“는 게 유행이었어요.
저 한 100번 본 것 같아요.
※ 오디션 보러 다니는 동안은 어떻게 생활을 해나갔는지?
독립영화 찍으면서 적은 페이이지만 친구들끼리 모여 살고 친구 중에 “청년주택”을 해서 비교적 저렴한 월세를 친구들과 함께 부담하면서 제가 만난 감독님들도 소개시켜 주고 또 다시 한번 소개하면 나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 첫 드라마 <미생>에서 큰 임팩트를 남기고 다음 드라마에서 바로 주연으로?
이게 또 여기 tvN이 잖아요. 제가 사실 말을 아끼려고 했었는데 tvN 최초로 제가 주연을 하면서 조기 종영을 만들었습니다. tvN 9주년이었고
인사 안하고 그냥 다 헤어졌어요. ‘조기’ 종영이란 건 ‘갑자기’예요.
각자의 집에서 헤어져요. 집에서...
아프지 마시고 상처받지 마시고 계속 일어나셔야 됩니다.!!!
※ 이후 <육룡이 나르샤>에서 굵직한 ‘이방지’를 보여주고 몇 년 간 볼 수 없었던 요한의 연기?
1년 반에서 2년 정도...!!!
그때 당시 쌓인 것 같아요. 독립영화를 쭉 쉬지 않고 찍었거든요.
그러다가 더 큰 필드에 와서 압박을 느끼면서 하다 보니 조금 몸이 안 좋았었어요.
뭔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숨이 안 쉬어져서 당분간 연기를 못하겠다.
주변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하는데
저는 “노를 너무 미리 젓고 있었어... 팔이 너무 아파, 좀 만 쉴게“
그냥 쉬었죠, 과감하게 선택을 내리고
※ 그 2년 동안 뭘 했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걸 되찾으려고 했어요. 찾았어요.
너무 빠르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빨리 작업하고 빠지고, 하니까
어느 순간 잃어버린 듯 한 순수함과 섬세함이 부족하더라고요.
유재석 : 그런 생각은 잠깐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막상!!! “지금 열심히 해야지!! 좀 참아봐!!” 그런데 과감하게 끊어낼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용기거든요.
진짜 아팠어요, 힘들었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일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겠다 싶을 무렵 막상 부러지니까.....!
정말 끝까지 갔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아예 “명연기는 할 수 있겠지만 빨리 죽는다.”
열정이 컸던 만큼 더 많이 지쳤고, 회복의 시간도 길었다.
어떻게 하루하루 살더라도 분명하게 살 수 있을지 그걸 구분하는 시간이 굉장히 필요했죠.
지금가지 찍었던 것도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면이 뭔지 그런데 보다 보니까 하고 싶어지니 끄고
※ 그리고 만난 작품 <미스터 션샤인> (2018) 2년 동안은 대본도 아예 안 받았다고 그래요?
아예 안 받았어요. 대본 보면 연기하고 싶을 까봐. 그런데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대본 안 본다고 멀리하다가 어떻게 됐냐면 쉬고 있는데 김원석 감독님 연락이 왔다는 거예요.
저는 <미생>의 김원석 감독님인 줄 알았어요. 알고 봤더니 김은숙 작가님인 거예요.
거기서부터 원동력이 생겼던 것 같아요.
이 분이 왜?? 왜 궁금하다고 만나자고 하시지??
우선 가보자 가서 말씀을 드렸죠. 저의 컨디션 상태를....
근데 너무 따뜻하게 봐주시는 거예요. 그냥 같이 하자, 믿고 하자.
배우분들도 너무 좋았고 병헌이 자기님, 유연석 자기님
첫 촬영 끝나고 집에 가면서 살짝 눈물을 훔쳤었어요.
연기를 못할 줄 알았는데 다시는.... 다시 하니까 너무 좋았죠.
저한테는 기적이었죠. 아~~ 했다.
‘내일은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지만 재능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포 하나하나 다시 ‘살아남’을 느끼게 해준 <미스터 션샤인>
※ 명대사
“내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 실제로 요한 씨가 좋아하는 것들은 뭐예요?
요즘에는 이렇게 제가 만나보고 싶었던 분 만나는게 좋아요.
예전에는 연기를 오래 하고 싶어서 정체를 숨기고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너무 즐거워요. 그런 의미에서 끝나고 전화번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변요한 씨는 요즘 고민 있습니까?
고민은 너무 많아요.
예전에는 연기만 바라보고 저만 위해서 했거든요.
“좋은 배우가 좋은 연기를 한다.”고 배웠는데 “좋은 사람”이 누군지, 이제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알겠거든요. 제가 얘기하는 “좋은 사람”은 “이해하는 사람” 같아요.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요즘에 선배님들 프로그램 다 보거든요.
형들의 팬이고 좋아하고 보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연기는 사실 대사잖아요. 정해져 있는 거고 예능에서는 라이브하게 가는 건데 형들에게선 어떻게 그런 눈빛과 마음이 나오고 저런 지혜가 있으시지?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 [유퀴즈 문제3]
이것은 프랑스어로 ‘조립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영화에서는 따로 촬영된 장면들을 붙여서 하나의 스토리로 잇는 편집 기법을 말합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가족이 가정부 이정은을 실직하게 만드는 과정에 이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몽타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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