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 17:06ㆍ정보 공유/드라마영화
오늘은 유퀴즈 259회 배우 차인표님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제가 이렇게 옥스퍼드 대학교에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10년 걸쳐 쓴 차인표 책, 옥스퍼드대 필독서 선정
일왕 부부 옆에서 강연한 그날의 이야기 속으로
열정 넘치는 연기의 배우 차인표에서 진정성 있는 글로 옥스퍼드를 사로잡은 작가 차인표로
배우 겸 작가 차인표
▶ 네 번째 유퀴저 : 차인표
▣ 학교 측에서 직접 연락이 왔습니까?
연락이 와서 “3, 4학년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교재로 쓰고 싶습니다” 허락하겠냐고 물으셔서 감사해서 하겠다고 했죠.
옥스퍼드 대학교가 총 43개의 독립적인 칼리지로 되어 있어서 각 43개의 도서관에 한 권씩 모두 비치될 예정입니다.
옥스퍼드 도서관은 책이 들어가면 마음대로 폐기를 못 한 대요.
내년쯤에 한번 슥 가서 보려고요. 진짜 있는지
▣ <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쓰게 되신 거예요.?
1997년 8월 4일 왜 날짜를 기억하냐면 저희 신혼 때 집에서 TV로 본 김포공항 뉴스 생중계하는데 공항 입국장 문이 딱 열리니까 자그마한 할머니 한 분이 머리는 짧고 두꺼운 안경을 쓴 눈이 동그란 할머니가 걸어나오시더라고요.
그분이 누구시냐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 버려졌던 훈 할머니
아시아, 태평양 전쟁 당시, 전선이 확대되면서 일본군은 진출한 모든 지역에 일본군 위안소를 설치했다. ‘위안부’ 피해자로 1942년에 끌려가셨다가 55년 만에 고국으로 겨우 돌아오셨지만 한국말도 다 잊어버린 훈 할머니.
한국말은 다 잊어버렸지만 ‘아리랑’을 더듬더듬하면서 부르시더라고요.
사실 정말 수많은 여성들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 역사를 기억하면서 정말 여러 감정이 교차를 하더라고요.
첫 번째로는 그분들에 대한 슬픈 감정이 있었고 그리고 일본군에 대한 분노,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 이런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몇 달 동안 진정이 안 되다가 그럼 이걸 소설로 써보자!
▣ 이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10년이 걸리셨다고요?
소설 작법도 모르고 기초 지식이 없으니까
뒤늦게 배우기 시작했죠. 작문을...
작문 책도 사서 읽고 온라인 강의도 듣고
유재석 : 사실 시작은 했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면 ‘내가 무슨 책이냐?’하고 포기를 할테데 이걸 10년동안 놓지 않았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차인표 : 글을 쓰다보면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머리 뒤쪽에 누군가가 들어앉아서 계속 말을 걸어요. “쓰지마! 포기해! 이걸 누가 읽는다고 쓰고 있니? 그냥 연기나 열심히 해”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농사지으시는 어머니께 꾸준히 이메일로 소설을 이만큼 썼다고 보냈어요.
보고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백두산에 이런 식물이 정말 살아?”
저는 백두산에 이런 식물이 사는지 모르고 썼잖아요.
어머니께서 “인표야. 작가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아주 중요한 거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상상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시작점을 잡아 주셨던 것 같아요.
유재석 :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실제로 백두산에 가보고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소설에 담기로 결심
▣ 실제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소설에 담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성들의 나이가 열여섯, 열일곱이었고 훈 할머니도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열여섯 살 때 모내기하고 있던 마을에 일본군이 와서 짐싸라고 해서 짐을 싸서 나가봤더니 동네 온 처녀들이 나와 있었고 부산에서 배를 타니 군인들과 젊은 여성들이 가득 차 있었고 그렇게 수일에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9명이 내렸고 조그마한 방을 하나씩 배정받았고 열여섯이었어요.
사람이 정말 존귀한데... 그런 취급을 받은 역사가 우리나라에 있었고 슬픔과 분노의 감정에 휩싸인 채 소설을 써내려갔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에도 다녀오셨다고요?
그 전에도 봉사하러 간 적이 몇 번 있었는데
2007년 4월, 아주 화창한 봄날이었어요. 햇볕이 따스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날
마침 제가 간 날, 할머니들이 한복을 다 입으시고 마당에 나와서 일렬로 앉아 계신 거예요.
조선희 사진작가가 영정 사진을 찍어 드리려고 온 날이었어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할머니들이 이렇게 한 분식 곧 돌아가시겠구나
돌아가시고 나면 앞으로는 아무도 이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겠구나 .
우리 다음 세대한테는 누가 이 이야기를 해주지?
그런 마음이 들면서 할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나마 책에서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
.
▣ 2006년 인도 봉사 활동이 변화의 계기였다고 하던데?
그 소설책도 2006년에 다시 쓰기 시작했고 그해에 아내가 가라고 해서 인도로 떠난 자원봉사.
가기 싫어서 온갖 변명을 하다가 갔거든요.
비행기도 업그레이드해서 제일 좋은 클래스 타고 가고 저 혼자 있더라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봉사가는데....
빈민가에서 어떤 아이의 손을 잡은 순간 그 아이가 오히려 절르 격려해 주더라고요.
‘내가 너를 여기서 기다렸어’
‘너의 삶이 앞으로 달라졌으면 좋겠어’
그때부터 마음이 열리고 바뀌기 시작한 것 같은데 한 2년 동안을 작품 출연을 자제하고 자원봉사를 했어요.
그래서 그대 소설도 다시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살면서 노력한 거에 비해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갑자기 탤런트가 됐고 벼락 스타가 됐고 실력은 없지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고 내가 그렇게 된 이유가 뭘까?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기를 나눠준 게 ‘인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잠깐 보관하게 된 ‘인기’로 무엇을 할 거냐
인기를 집에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나한테 인기가 왔을 대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게 됐고 남들보다 이름이 알려져 있을 때 쓰임새 있는 일을 할 수 있겠구나
또 해보니까 행복하고! 그래서 했던 것 같아요
◉ [유퀴즈 문제4]
배우 차인표 씨와 신애라 씨는 연예계 대표 금실 좋은 부부인데요.
이것은 한 번 맺은 짝과 평생을 지낸다고 해 금실 좋은 새로 불렸습니다.
전통 혼례 때도 신랑이 나무로 된 이것을 건네는 풍습이 남아있는데요.
이 새는 무엇일까요?
[정답] 기러기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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