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로 불로 땀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는 대장장이 이평화

오늘은 유퀴즈 226회 대장장이 이평화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린 패기로 두드리고 젊은 열정으로 담금질한다!

쇠로, 불로, 땀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는 19세 대장장이 이평화

 

▶ 첫 번째 유퀴저 : 이평화

 

※ 학교도 다니면서 대장장이를 하시는 거예요?

열아홉, 고등학교 3학년.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최종 학력이 얼마 전까지 초졸이었다가 검정고시를 보고,

중학교는 홈스쿨링,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수료.

15살에 시작한 5년차 대장장이.

 

 

※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잇는 경우인지?

저희 가족은 대장장이와 1도 관계가 없습니다.

 

※ 어떻게 대장장이의 길을 걷게 된 건지?

초등학교때 유튜브로 이 직업을 보고 되면서 “되게 멋있다“ 그때 막연하게 대장장이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열다섯 되던 해에 충북 보은에 대장간이 있는데 거기에 선생님을 찾아가서

“저 좀 키워주십쇼!” 부모님과 다 같이 갔어요.

 

 

※ 키워달라니까 대장장이님께서 뭐라고?

대게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대장장이 직업 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많이 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되게 기특하게 보셨던 것도 있고

 

※ 사시는 곳이 전라북도 진안군인데 대장간은 충북인데 중2 정도의 어린 나이에 어떻게 멀리까지 배우러 다녔는지?

왕복 4시간 걸리는 거리라서 매일 다니기엔 먼 거리여서 처음 한 달은 혼자 고시원에서 지내면서 밥은 해먹거나 시켜먹고 그랬어요.

처음 6개월 정도는 망치질도 서툴고 손에 물집도 잡히고 일 끝나고 집 갈 때 나 진짜 때려치울거다. 하고 갔다가 다음 날 아침 되면 가야지 하고 또 가고 그랬어요.

 

반응형

 

처음 일주일간 많이 울었어요.

아침 9시 버스 타고 대장간에 가서 일하다가 7시 막차를 타고 돌아와 집에 와서 또 울고 다음 날 와~~ 신나게 일하고 또 집에 돌아오고 힘들어도 그만둘 생각조차 안 했던 게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 있는 거니까!

6개월 정도 그렇게 하다 보니 망치도 손에 익고 모양도 마음대로 만드니까 재밌는 거예요

그때부터 끊을 수가 없게 됐죠

 

※ 대장간에서의 하루?

10시 ~ 11시쯤 작업자 들어가서 1500℃가 넘는 불에 녹인 뒤 1000번 이상 두들겨 모양을 잡고 날카롭게 갈아준 뒤 같은 과정을 10번 반복하면 모종삽 완성

 

 

※ 지금 본인 작업장이 있어요?

지금 집 마당에 조그맣게 하나 있어요. 2년 정도 보은대장간에서 배우다가 17살에 집으로 돌아와 직접 닭장을 개조해 만든 대장간!

지인들 의뢰를 받아 제품을 만드는 곳.

 

※ 요즘은 교육원도 다닌다고?

전통문화대학교 산하 부여전통문화교육원에서 대장간 기술도 배우고 자격증 준비도

 

※ 왕복 7시간 거리를 다니게 하는 대장장이의 매력?

 

728x90

 

처음엔 그냥 철 덩어리였는데 망치질 몇 번에 호미가 되고, 망치가 되고 하다 보면 재밌거든요.

 

※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죠?

일단 한옥에 들어가는 문고리나 못과 같은 한옥의 건축 자재를 만들 수 있어요.

 

※ 부모님입장에서는 학업과 병행을 권유할 수도 있었을텐데?

부모님께서 물어보셨어요. “중학교 들어갈래? 아니면 집에서 공부할래?”

저는 당연히 학교 가기 싫고 늦잠 자고 싶으니까 “나 그냥 집에 있을게” 하니까 “그래라”하셨어요.

 

집에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서 학교 안 가겠다고 했죠

하고 싶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걸 찾고자 그만 둔 것

 

 

당시에는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꿈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그렇게 허투루 쓰진 않았다

 

※ 동생의 홈스쿨링. 둘째 누나의 입장은 어떠셨어요?

저희 남매가 다 홈스쿨링했거든요.

처음에 시작은 아빠였어요.

“홈스쿨링이라는 새로운 길도 있어, 이 길을 가면 다른 삶을 살 기회도 있을 거야. 어떻게 가볼래? 도전해볼래?”

홈스쿨링하면 하루 24시간을 나 혼자 써야 하니까

되게 여러 일을 해보는 거죠

진로를 여러 방면으로 찾아볼 기회가 있었던 거죠.

 

※ 대장장이로서의 목표?

대장장이라는 직업으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싶어요

문화재 수리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아서

 

 

◉ [유퀴즈 문제1]

이것은 본격적인 농사 전에 농기구로 땅을 고르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때 줄이 팽팽하지 않으면 가래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미리 서로의 합을 맞춰보는 것을 ‘이것을 치다’라고 했는데요. 오늘날 사람의 몸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며 축하해주는 행동을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헹가래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